- 전쟁에 대한 냉소 -황산벌-
- 영상/영화
- 2003. 11. 8. 18:27
황산벌
위 포스터처럼 코미디 영화인것 처럼 꾸미고 있는 황산벌은 단순한 코미디로 찍고 넘어가기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전쟁에대한 냉소와 평화를 향하는 작은 목소리가 너무도 아쉽다.
그냥 단순하게 사투리로 웃기는 개그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쟁에 대한 냉소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볼 수있다.
아쉽다면,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요소들인데..너무 단발로 웃기는 개그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것들이 요즘 흔하게 보이는 사투리 개그처럼 보이고, 커다란 주제 덕분에 묻혀버려서 빛을 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런 좋은 주제에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면 정말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쉽다.
영화는 가볍게 가볍게 흘러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미 의자왕이 계백을 불러다가 술을 석잔 따라주며 "니가 거시기 좀 해야것다"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슬픈 결말을 향해 영화는 간다.
그 결말로 가는 길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것을 감독은 무시하지 않았고,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라는 감독의 상상력을 맘껏 풀어나간다.
(특히...화랑'관창'이 죽어가는 그 시퀀스는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고, 실제로도 그러지 않았을까 예측해보게 된다...)
영화가 담고 있는 힘!
영화를 뚫고 지나가며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는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김선아 인데, 그는 계백의 부인으로 아주 짧게 나온다.
(사실 계백이라는 이름이 성인지 이름인지도 모를 만큼 계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데 그 부인에게 이런 역활을 준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를 지켜라때에도 경험했지만, 좋은 영화는 단순이 영화가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는거 같다.
분명히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한다.
자신들의 영화를 봐주는 관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착실한 마케팅만이 그(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영화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더해주는 결과를 낳는것이다.
힘내자 한국영화!
희망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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