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해당되는 글 125

  1. 2004.06.10 크~~ 역시 주성치
  2. 2004.02.22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3. 2004.02.17 사무라이 VS 사무라이
  4. 2003.12.19 반지의 제왕 3편
  5. 2003.12.11 요즘 본 영화들...
  6. 2003.12.05 아름다운 삶 그리고, 여름에 내리는 눈...
  7. 2003.11.21 맨몸으로 도심속 빌딩 기어오르기 -야마카시-
  8. 2003.11.09 냉정과 열정 사이....
  9. 2003.11.08 전쟁에 대한 냉소 -황산벌-
  10. 2003.11.06 The Matrix - Revolutions -

크~~ 역시 주성치



서유기 월광보합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 중 첫번째...)

를 슈퍼액션 에서 해주고 있어서 넋놓고 봤다...

역시 보면 볼수록이라고 할까..

참 웃긴 장면도 많고, 참 감동적인 장면도 많고....

역시 주성치구나 하는 장면도 많고...

주성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독특한 그의 영화중 초기 대표적인 영화

역시 주성치다!!!!

2편은 이어서 안해주나..





덧; 제 2편 서유기 선리기연은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도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야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습니다.

라는 대사가 있는 영화......

그리운 삼장의 노래 ㅋㅋㅋㅋ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이후 발전되지 못한 강제규를 보다...


한국전쟁을 한 가족사에 담으려한 시도는 좋았으나 인물의 심리묘사 부족으로 실망..
도대체 진태(장동건)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에 진태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서 몰입이 힘들다...
진태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다른 전쟁영화의 주인공들을 참고해가면서 봐야 하는것은 아닐텐데....
(차라리 블랙호크 다운처럼 찍던지..)

영화 내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이 '쉬리'와 똑 같았음...

기술은 발전했으나 적당히 흔들려야 할곳과 많이 흔들려야 할곳을 구분하지 못한고 주구장창 흔들려 대는 카메라 움직임은 멀미를 느끼게 하고, CG 티 팍팍나서 일부러 개그하려고 넣은것으로 착각까지 하게 만드는 비행기 추락 장면은 대략 낭패..-_-;;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도는 이야기 줄거리도 실증나기 쉬움...
인상깊게 남는 영화라기 보다는 전쟁영화의 탈을 쓴 21세기 신파에 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만족보다는 실망이 더 많은 영화였으나 고작 1300만불 가지고 만든 영화치고는 2시간 30분 동안 시계한번 보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이유로 65점 주겠음.


그러나, 강제규도, 강우석도 역시 좋아하기 힘듬...
(그 둘은 꼭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임스 카메론을 보는 기분...)


올해는 무신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네 어쩌네 하는 영화들이 쏟아 지던데. 정녕 '살인의 추억'이나 '지구를 지켜라', '올드보이' 같은 영화는 볼 수 없는것인가..


임순례 감독님 올해는 영화 개봉하는거 없어요??
(와이키키 참 좋았는데...)







쇠붕
난 와이키키 괴롭드구만....다신 보고싶지 않다네..ㅡㅡ;
그래도 엔딩장면보고 한참 웃었긴 했었다...ㅋㅋㅋ...질긴 넘...하면서.
2004-02-22
21:24:53

[삭제]
아망
'아들'을 보러가야 하는데... 하이퍼텍나다..
2004-02-23
13: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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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물론 아프고 괴롭긴 하지만, 뭔가 후벼 파는게....^^;;
2004-02-23
22:42:47

[삭제]

사무라이 VS 사무라이



자토이치..그리고 바람의 검 신선조를 보고...


우선 바람의 검 신선조

배우 부터 살펴 보자면, 나카이 키이치

어디서 많이 본 배우라고 생각 했는데 바로 '기묘한 이야기'에서 봤던 사람..
(왜 그거 있잖아요..핸드폰 에피소드...모르면 말구..-_-;;)

신선조라는게 그다지 낯설게 들리지 않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람의검심에서 켄신은 유신지사 였고, 그 반대편에 '신선조' 라는것이 있었다는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그러고 보니 바람의 검심에서 막강한 적 '사이토 하지메'인가 하는 녀석이 신선조 조장이었던걸로 기억...)

아무래도 일본 문화에 관심있고, 막부라던가..메이지 유신이라던가 하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본다면 더 재밌을 영화.

막부 말기...순박해보이는 시골 사무라이 칸이치로는 충의와 예를 중시하느라 집안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
가족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충성을 다하던 '남부번'에서 나와 '신선조'에 들어가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일이던지 닥치는대로 다 한다. 그렇게 신선조에서 충실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가던 칸이치로는...

라는 이야기 줄거리는 네이버나 엠파스에서 검색해보면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는것이기에 생략~~!!
(뭐....아무래도 신선조에서 실제인물이었다던 사이토 하지메 라는 녀석은 꽤나 유명한 듯...바람의 검 신선조에서도 주인공 칸이치로의 라이벌이자 좋은 친구로 사이토 하지메가 나온다..)


어찌보면 신선조라는 그들은 보수세력과 그들의 신봉자들이 고용해서 만든 하급무사들이었을텐데...

그 들은 살기 위해서라던가 뭔가 다른 이유로 충성을 다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현시대에 그 들이 미화 되고 있는건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충성'이라는것을 미화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건 지나친 억측일까??

영화볼때는 참 불쌍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밖에 못했는데, 신선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불쌍해 보이는건 동정심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한 역사를 넘기위해 희생되어진 피해자들에게 '영웅'이라던가...진정한 '충의'를 가진자라고 말하는것은 조금 더 조심스러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꺼라 생각한다.(물론 우리나라이야기가 아니니까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일지도..-_-;;)



그리고, 일본 문화라던가 역사 같은거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 자토이치


어느 마을에 당도한 자토이치. 우연히 술집에서 원수를 갚기위해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거리의 게이샤 자매를 만나게 되고,
한편으로는 마을을 꽉 잡고 있는 긴조일당들과 도박장에서 맞부딪히게 된다.
긴조 패거리는 떠돌이 무사인 하토리를 고용하고...

라는 네이버 지식 검색 수준의 이야기 줄거리는 또 역시 생략~~
(그러니까..진짜로 생략하라고..이렇게 다 써놓고 '생략'이라고 쓰는건 도대체 어디 규칙??[퍽!])


여하튼 하여튼

역시 기타노 타케시!!라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던 영화

피(혹은 폭력)의 미학을 즐기는 그의 표현방법은 컴퓨터 그래픽을 만나 한층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갔고,

그동안 익숙하게 봐오던 난타류의 리듬을 영화속에 양념으로 뿌려놓았다.

마지막 신나는 탭댄스 장면에서의 흥겨운 리듬에 같이 몸을 움직이면서 봤음...


영화라는것에서 자신의 색이 분명하고, 그 색을 잘 표현하는 감독을 좋아하기에...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같은 사무라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하나는 떠돌이 사무라이...

다른 하나는 하나만을 위해 인생을 살던 하급사무라이....

하나는 정공법을 다른 하나는 새로운시도를 더한 영화이기에

아무래도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

두 영화 모두 재밌었다. ^^;;




덧;

기타노 다케시 감독으로써도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비트 다케시 배우로써의 모습도 계속 봤으면 좋겠다.

그를 볼때마다 그의 영화 키즈 리턴에서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던지던 말들이 생각난다.

영화 마지막 장면쯤 학교 운동장에서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면서,
한 녀석이 물어본다."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
그렇지만, 다른 녀석은 이렇게 말하면 웃는다.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라고...

반지의 제왕 3편




사진은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 샘
프로도를 도와주는 충직한 하인이자 친구



The Return Of The JEDI

아니

The Return Of The King


드뎌 반지의 제왕 3편이 극장 개봉~!!

메가박스에서 예매를 개시한날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예매를 하려고 했다가 실패한 악몽같은 기억을 지워버리고 어제 아침 조조할인을 받아 영화를 봤습니다.

1편도...2편도 이런 표현을 썻던 기억이 있는데..

명불허전 입니다.

3편중 가장 스.펙.타.클.
아니 지금까지 본 영화중 가장 스.펙.타.클 한 '펠렌노르의 전투'장면은....
입이 떡 벌어지고, 탄성이 나오는 장면들로 가득하고요.
(말로 설명하기에는 글을 너무 많이 써야되서 생략)

영화 이야기를 마무리 지어나가는 3편 답게 가장 절정까지 올랐다가 여운을 길게 남기면서 끝을 맺습니다.

2000~2003년 겨울마다 저를 찾아 왔던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이제 '왕의귀환'으로 끝이네요.(DVD 확장판까지 나오겠지만....뭐 DVD는 극장상영 안하니까 생략!)
그 동안의 다른 영화들을 보면서 긴 상영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는것이 상당히 힘든일었는데, 반지의 제왕은 그것을 부담스럽지 않게 해주었던 영화입니다.

환타지 소설의 시초! 모든 환타지 소설들의 아버지라 불리며 환타지의 틀을 잡아놓은 원작소설 이름에 흠내지 않는 멋진영화로 만든 피터잭슨의 솜씨에 감탄을 보냅니다.
(영화 역시 앞으로 나올 환타지 영화들에 하나의 교과서로 남을꺼라 생각합니다.)


간만에 영화보고 엔딩 크레딧 올라가고 박수 치고 나왔습니다.

엔딩크레딧 올라갈때 보면 뉴질랜드 라는 글자가 유난히도 크게 보였던 이유가 대부분 작업을 헐리우드가 아닌 뉴질랜드에서 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보기전에는 그래도 올해 최고의 영화는 살인의추억과 지구를 지켜라 둘 중에 하나야..라고 생각 했었는데.

반지의 제왕을 빼놓으면 피터잭슨이 너무섭섭해할꺼 같네요...


피터잭슨 고마워~~
4000원으로 3시간30분동안 즐겁게 해줘서...

기획의 실패로 실망스스러웠던 매트릭스3편보다 딱 10배 좋았어...


한번 더 볼까....이번에는 탄성도 내 뱉고, 소리도 지르면서...편하게...
나올때는 박수를 더 크게 치고...

요즘 본 영화들...

언더커버 브라더

B급 문화 흑인 문화의 박람회 언더커버 브라더

영화속에는 펑키한 리듬의 음악들과 hiphop, 미국식 개그들이 난무한다.

그들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즐길 수 없는 영화 언더커버 브라더.







사토라레


사토라레의 직업이 변호사가 아니라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할까??

정치인이었으면 어땟을까??ㅋㅋㅋ

사토라레들끼리 바둑이나 체스를 두면 재밌는 현상이 벌어지겠지??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맘껏 드러낸것으로 보이는 영화 올드보이

말이 많아지면 스포일러가 많아진다.

두번 세번 거듭 보고 싶은 영화라기 보다는 한번 보면 머리속에 오래 남는 그런 영화




러브액츄얼리

누구든 쉽게 눈치챌 수 있겠지만,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그런 영화

실망은 시키지 않지만,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아서 조금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지루하지는 않은 뭐 그런 영화...






닥터 고토의 진료소...


소설->영화(냉정과 열정사이)

에 이어서 만화->드라마 바로 닥터 고토의 진료소

만화를 드라마로 만들 수 있는 열린 사고를 칭찬할게 아니라 그 만큼 탄탄한 만화의 스토리 작가들을 칭찬해야 겠다.

좋은 만화 재밌는 만화 였고...

눈물짓는 장면도 보이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 였다.
뷰티풀 라이프나 춤추는 대수사선처럼 한번에 다 몰아서 보게되는 흡입력은 없었지만, 끝가지 질리지 않고 볼 수 있었던 그런 드라마였다.

아름다운 삶 그리고, 여름에 내리는 눈...


뷰티풀 라이프


'당신과 함께 하였기에 이 세상이 아름다울 수 있었다'는 말을 할 수 있는 상대를 만날 수 있을까?

너무 이상적인가??


이틀간 11편을 다 보게 되버린 드라마 뷰티풀 라이프..


그리고 동생이 너무 좋아하길래 봤었던 썸머 스노우..

어찌보면 너무 뻔한 두 드라마.


불치병에 걸린 여 주인공 (이식을 받아야만 치료되는 심장병에 히로스에 료코[썸머스노우],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치병에 걸인 토키와 타카코[뷰티풀 라이프])

약간은 어두운 배경이지만, 밝고(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신 썸머 스노우의 도모토 쯔요시), 멋진(의사집안에서 의사가 되지 못해 집안에서는 천대받는 멋쟁이 미용사 뷰티풀 라이프에 기무라 타쿠야) 남자 주인공

우연히 만나게 되는 두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고...

두 사람 사이를 방해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등장하고 두 사람은 흔들리지만 결국에는 사랑을 이루고...

그리고 두 사람중에 한 사람이 죽어 다른 사람의 가슴에 남는다...

라는 쓰기조차 민망한 뻔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두 드라마


근데 좋다..
(나..원래 이런 취향인거냐...-_-;;)


비슷하지만 두 드라마는 많이 다르다.


예를 들면, 첫편부터 여자주인공이 죽을것을 알려주면서 담담한듯 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불쑥 불쑥 슬픔을 던져 주는 뷰티풀 라이프와 마직막 화에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울음을 터트리게하는 섬머 스노우라고 할까...


아마도 새로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내기에는 이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 너무도 많기에,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줄거리에다가 어떻게 살을 붙여 나가는가..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는가..

그런것이 중요한것이라고 볼때 위 두 드라마는 그것들을 매우 효과적으로 해냈고, 매우 즐겁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들도 많다.


그리고 두 드라마 다 마지막편은 너무도 슬프다...

당연히 그렇게 흘러갈것을 알고 보지만 그래도 슬프다. 그것이 바로 공감가는 것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 바로 그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의 능력!!

'네 멋대로 해라' 이후에 마땅히 눈길을 끄는 드라마가 없는 우리나라에서 뭔가 보고 배워야할것이라 생각 하는 그런 드라마들이다..
(물론 일본애덜은 '네 멋대로 해라' 같은거 죽었다 깨나도 못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여튼...두 드라마 전부 재밌으니 일본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런 재밌는 드라마들을 보면서 일본어도 배울 수 있다면 매우 즐거울꺼라 생각하며 이만 총총..

맨몸으로 도심속 빌딩 기어오르기 -야마카시-



야마카시


제목만 보고는 무슨 일본 사무라이 영화인줄 알았던 야마카시

푸랑스 영화고, 게다가 아프리카 말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뭔가 흥미가 생겨 버렸다...(아프리카어로서 야마카시는 초인, 슈퍼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함.)

요즘 야마카시라고 불리는 것은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로 고공 점핑, 빌딩 클라이밍, 로프 타기" 라고 하던데...정말 희한한 X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목숨 걸고 할만 한가??


자~~!! 영화는 어떠한가..


성룡식의 맨몸 액션

와이어 없는 순수 맨몸 액션에 목마른 사람들은 보면 좋아할꺼 같다.

그렇다고 진짜 성룡은 기대하고 보면 매우 곤란..
(성룡 역시 짜여진 서커스 같은 면이 보여지기는 하지만, 격투에서 보여지는 시원 시원한 '합'이 있기에 그의 모습이 있는것이니까.)

야마카시에서는 서로간에 짜여진 '합'은 전혀 없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서커스를 보는 그런 느낌.

광고에서 보여지는 현란한 모습이 전부인 그런 영화...-_-;;

그래도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역시 프랑스 영화는 뭔가 한가지 빠진거 같다는...-_-;;

냉정과 열정 사이....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그리고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닮은 듯 다른 영화와 소설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도 불리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라는 여자와 일본에서 뮤지션,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한다고하는 츠지 히토나리 라는 남자 작가 그 두 작가가 만들어낸 일본식의 특이하고, 심플하며, 섬세한 연애소설이라 불리는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소설과 비슷하게 매우 닮았지만, 너무 고전적이고, 이상을 쫓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그 두가지의 사이의 간격의 꽤 넓다.


다른 작가가 쓴 두권의 책을 하나의 영화로 묶는다는것은 매우 낯설고, 게다가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힘든것이 분명하다.(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낸 영화들이 많이 없다는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소설을 그대로 만드는것도, 너무 많이 바꿔버리는것도 관객들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소설속 이야기를 적절히 가지치기를 해야겠지만...영화속에 여자의 이야기는 빠져버린듯...영화속 등장인물들 중 소설Rosso쪽의 등장인물들을 더 과감하게 삭제해버리면서, 남자의 목소리만 들려온다.(실제로 남자의 나레이션만이 흘러나온다..)


그렇지만, 영화는 소설을 단순화 시켜버리는 의도적인 실수를 저질러 버린다.

현실이냐, 이상이냐..

라는 것에서

너무도 쉽게 이상을 택해버리는것.

어찌보면 너무도 고전적인 선택을 하면서 영화는 소설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 보다는 "10년전에 같이 가기고 했던 장소에서 헤어졌던 연인들이 만나게 된다..."라고 단순화 시켜버린 그런 영화가 되어버렸다.


물론 영화만 본다면 크게 나쁘다고 말 할 수 없는 영화이지만, 이미 소설을 먼저 읽어버렸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깔끔한 기분을 가질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만 같지 다른 영화와 소설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담고 있는 그릇은 닮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도 다르기에...


하지만, 피렌체의 두오모는 인상깊었다.

소설에서 표현되어지는 것으로는 어떻게 생겼을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그렇게 영상으로 보니 확실히 감이 잡혔다.


그 피렌체의 두오모라는 곳 실제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나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다...


P.S.

남자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
(잘 생긴 남자라는 생각이 바로 들게되는 배우. 얼마전에 본 속도위반 결혼이라는 드라마에서 보게되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여자배우 진혜림(소설속의 아오이가 아니었어........물론 3개국어를 하는 배우를 아시아권 배우를 찾는건 힘들었겠지만...)

전쟁에 대한 냉소 -황산벌-



황산벌

위 포스터처럼 코미디 영화인것 처럼 꾸미고 있는 황산벌은 단순한 코미디로 찍고 넘어가기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전쟁에대한 냉소와 평화를 향하는 작은 목소리가 너무도 아쉽다.

그냥 단순하게 사투리로 웃기는 개그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쟁에 대한 냉소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볼 수있다.

아쉽다면,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요소들인데..너무 단발로 웃기는 개그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것들이 요즘 흔하게 보이는 사투리 개그처럼 보이고, 커다란 주제 덕분에 묻혀버려서 빛을 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런 좋은 주제에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면 정말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쉽다.

영화는 가볍게 가볍게 흘러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미 의자왕이 계백을 불러다가 술을 석잔 따라주며 "니가 거시기 좀 해야것다"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슬픈 결말을 향해 영화는 간다.

그 결말로 가는 길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것을 감독은 무시하지 않았고,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라는 감독의 상상력을 맘껏 풀어나간다.
(특히...화랑'관창'이 죽어가는 그 시퀀스는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고, 실제로도 그러지 않았을까 예측해보게 된다...)

영화가 담고 있는 힘!

영화를 뚫고 지나가며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는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김선아 인데, 그는 계백의 부인으로 아주 짧게 나온다.
(사실 계백이라는 이름이 성인지 이름인지도 모를 만큼 계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데 그 부인에게 이런 역활을 준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를 지켜라때에도 경험했지만, 좋은 영화는 단순이 영화가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는거 같다.

분명히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한다.

자신들의 영화를 봐주는 관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착실한 마케팅만이 그(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영화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더해주는 결과를 낳는것이다.


힘내자 한국영화!


희망은 보인다!

The Matrix - Revolutions -



11월6일 아침 7시 40분 메가박스 1관에서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보았습니다.

머 윗글만 보셔도 눈치 챌 수 있겠지만, 저는 3편을 기다린 사람 중에 하나지요...^^;;


워쇼스키 형제는 첫편에서는 장자의 '호접몽'을 떠올리게 하면서 일본애니메이션과 이런 저런 공상과학 소설들을 이용해 매우 맛있는 짬뽕을 만들어 냈고,

2편에서 장 보들리야르라던가 하는 사실 저로써는 듯도 보도 못한 이의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1편보다 좋은 속편을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3편을 보고 2편을 이야기 해볼 수 있는 약간의 여유와 기대치를 만들어 줬거든요.


그런데, 레볼루션은 제 기대치에 못미치는 평범한 액션 블럭버스터로 돌아 왔습니다.


'매트릭스-레볼루션-'은 영화속'매트릭스'안에서 벌어지는 일보다는 실제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많이 다루고, 영화가 담고 있는 것을 영화다운 '장면'으로 보여주러 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대사'로 해결 하려는 조금은 아쉬운 모습이었거든요.


물론 이런 저런 전투 장면들의 컴퓨터 그래픽이 매우 놀라울 정도의 장면으로 보여지지만, 매트릭스 시리즈를 그 동안 본 사람들이 '컴퓨터를 이용한 특수효과'로 '놀랍다'혹은'재밌다'라고 말하지는 않겠지요.


3편을 한마디로 표현 하자면, 전형적인 미국식 기독교 사고방식이 들어있는 평범한 액션 블럭버스터 라고 보입니다.
(스토리의 큰 틀도 그렇고, 1편에서는 전혀 눈에띄지 않았고, 2편에서도 매우 조심스레 아주 약간 보여줬던 '가족'이라는걸 눈에 띄일정도로 보여주니까요...)


그리고, 소문대로 빗속에서의 네오와 스미스의 결투는 '인정사정 볼것 없다'의 결투 장면 매우 흡사 합니다.(음...지오다노 광고랑도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머 하여간, 그 두개의 결투 장면에 대해 제작자 조엘 실버의 입장은 '절대 참고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워쇼스키 형제가 매트릭스3에 대해서 인터뷰를 전혀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진실은 워쇼스키 형제만이 알고 있겠죠.


이렇게 레볼루션까지 보고 나니..굳이 세편이 필요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드네요.

외전격인 애니 매트릭스를 더 단단하게 다진 다음에 2편과 3편의 쓸데 없는 가지들을 쳐내서 한편으로 만들었다면, 참 좋았을꺼 같은데...

어찌보면 감독인 워쇼스키 형제의 욕심과 제작자인 조엘 실버의 욕심이 더해진 결과로 보이는군요...
(무명의 자신들이 시리즈를 완성하지 못할것으로 생각하고 1편에서 모든걸 보여줘 버린 워쇼스키 형제의 판단도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조금은 실망스러운 3편이었지만, 아침 조조+UTO 할인으로 2500원을 주고 봤으니 별로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
(같이 볼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 참을수 없는 사랑 "같은걸 봤겠지만....쩝)

이번달에는 '여섯개의 시선'과 '킬빌'이 남아 있고, 다음달에는 올해 최후의 블록버스터 '반지의 제왕 -왕의귀환-'이 저를 기다리고 있죠.

제가 기대하는 영화들이 올해에만 세편이나 남아있으니 매우 즐겁네요.


그럼.. 휘릭~~~~


P.S. 인터넷으로 여기 저기 떠 돌던 모든것은 네오의 꿈이었다던가..
모든것은 네오가 만든 게임이었다던가 하는 결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엔딩 크레딧 올라간 후 다른 장면이 나올까봐 길고 긴 크레딧을 다 봤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엔딩크레딧 올라가면서 나오는 음악이 들을만 해서 그다지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열린 결말이라고 해야할꺼 같습니다.
해피앤딩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으니까요.
(재미없고 뻔한엔딩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소스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그건 아닌거 같습니다.
네오는 2편에서 소스로 돌아가는것을 분명히 거부 했으니까요.

궁금하신 분은 직접 보시면 되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