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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여행 여섯째날_20120423(기온,기요미즈테라,귀무덤)
- 여행/일본여행
- 2012. 6. 11. 17:57
이 여행기록은 평범한 서른일곱살 남성의 첫해외여행을 되새김질 하기 위해 작성하였음.
여섯째날은 교토로 이동!
오래전부터 교토를 경주랑 비교하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사흘을 교토에서 보내기로 했다.
내 머리속에는 여행지에 관한 정확한 정보보다는 단편적인 이미지 조각들만 가득했다.
교토에 대해서 가장 최근에 알게된 정보는 '교토는 걷기 좋은 곳'이라는 것
가끔 가는 카페에서 우연히『오사카,고베,교토-정구미,김미정』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바로 이 책
나온지 오래된 책이라서 맛집같은 디테일한 정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냥 내 기억에 남은건 '교토는 산책이 딱이다'였다.
그래서, 교토에서의 사흘은 그냥 걸어서만 다니기로 했다. ㅋ
타이쇼 -(JR)-> 오사카역 -(도보)-> 우메다역 -(한큐,阪急)-> 가와라마치역(河原町駅) -(도보)-> 귀무덤 -(도보)->
기요미즈테라(清水寺) -(도보)-> 산넨자카,니넨자카 -(도보)-> 니시키시장(錦市場) -(도보)-> 이치엔소(기온,게스트하우스)
아침 일찍 베이스캠프를 나섰다.
오늘의 날씨 '약간 흐림' 08:45
타이쇼-(JR)-오사카역 170엔
아침 출근시간 전철
우리네 지하철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
오사카역의 승강장
승강장이 11개! 일본은 기차(?) 전철(?)의 나라
오사카역 2층 시계
깔끔한 오사카역. 오사카역은 2011년도에 전면적인 개량공사를 마쳤다.
일본의 전철표 무인판매기
가고자하는 역까지의 요금을 확인하고 돈을 넣은 후 그 요금에 맞는 표를 구입한다.
혹시 실수로 요금이 모자라는 티켓을 구매했다면 나가는 길에 정산하면 되니 걱정할필요 없음.
한큐 우메다역(阪急線 梅田駅) -> 가와라마치역(河原町駅) 390엔
교토에서의 2박을 하게될 게스트하우스가 가와라마치역 근처 기온에 있음.
일본여행 선배에게 교토에서 숙소를 잡으려면 기온쪽이 좋다는 추천을 받았다.
교토까지 가는 한큐 전철은 의자가 편하게 되어 있다.
전절의자가 왜 이렇지? 하고 당황할 필요가 없다. ㅋ
한큐 가와라마치역
동쪽개찰구로 나와서 카모가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기온마치(祇園町)
친절한 한글표시가 반갑다.
가와라마치역 옆 거리
왼편에 보이는 오래되고 낮은 목조건물들의 모습이 교토의 모습이 아닐까.
카모가와 바로 옆에 있던 건물
멋진 유럽식 건물이 신기해서 사진찍었는데....지금 보니 중식당인듯?
카모가와 鴨川(かもがわ)
사진찍기 좋은 날씨였던 강변
왼편의 목조건물들은 대부분 비싼 밥집 ㅋ
교토의 택시
주황색의 교토 택시 디자인이 귀여워서 한장 찍었는데 뒤쪽 버스도 귀엽네. ^^
게스트 하우스 이치엔소(一円相) http://cafe.naver.com/ichiensou
교토에서 2박을 하게된 게스트하우스
스터디 동문 중에 교토를 가끔 다녀오는 분께 추천받은 곳
일본인 남편(야시상)과 한국인 부인(수남씨)이 운영하는 곳
숙박손님 중에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아서 저녁시간에 거실에서 외국인과 함께 대화를 나눌수도 있음.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 교토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숙소를 추천하라고 하면 '강추' 할 수 있는 곳
스타벅스 교토 한정 텀블러
디자인이 이쁘긴한데
꼭 사고 싶은 느낌까지는 아니었음.
여행지에서 지름신 물리치는 법. '이게 정말 나 한테 필요한건가?' 하고 다시 물어보는것.
하지만 꼭 지름신을 물리쳐야만 하는건 아님 ㅋ
후미야(富美家) - 후미야나베(富美家なべ)
점심은 냄비우동
담백한 국물, 떡이들어있음. 새우튀김옷이 너무 많아. 짭짤함. 그리고 면은 부드럽고 맛있었다.
교토를 돌아다니면서 가게에서 제일 많이 듣게 되는 말 : 오오키니 (おおきに)
쿄토에서 많이 듣게 되는 간사이벤(간사이사투리)으로, 大き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를 생략해서 おおきに라고 한다네요. ^^
니시키시장
후미야를 찾다보니까 니시키시장을 지나게 되었다.
여러번 이야기 하지만.....당시에는 그곳이 어딘지도 제대로 몰랐다.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라서...ㅋ)
런던(London) - 메론빵
우동 한그릇만 가지고는 배가 충분하게 채워지지 않으니 빵도 한개 사먹었다.
런던은 체인점 같은데 꽤나 맛있는 메론빵을 파는 빵집이었다.
교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집
상점가에서 산쥬산겐도쪽으로 가던 중 방향을 완전히 반대쪽으로 잡고 한참을 걷는 바람에 길을 헤매다가 한컷
귀무덤(耳塚)
원래 이름은 '코무덤(鼻塚)'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리품으로 죽은 사람의 목을 가져오게 했다.
엄청난 수의 죽은 사람의 목을 운반하는 것 또한 시간과 인력이 드는 것이라서 전장의 장수들은
죽은 사람의 코 혹은 귀(대부분 코)를 잘라내서 소금이나 술에 절여서 도요토미에게 보냈다.
그렇게 일본에 온 조선인의 '코'를 묻은 무덤이다.
무덤을 정리하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분이 계셨다.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곳의 관리는 한국계 민간인이 하고 있다고 한다.<-정확한 사실은 아님 좀 더 알아볼 예정
만약 민간이 하고 있었다면 정리하시는 할아버지를 도와드릴껄 하는 후회가 든다.
제일 위에 있는 탑에 조선인의 넋을 기리는 '범어'가 적혀 있었다.
방문 당시 한무리의 한국인들이 이곳을 구경하고 있었는데
그분들과는 기요미즈데라앞에서 다시 마주치게 되었는데 그분들 단체 사진을 찍어드렸다. ^^
도요쿠니신사(豊国神社)
도요코미 히데요시를 신으로 모시는 곳
이 날까지만해도 내가 가는 신사에는 항상 작은 동전을 넣고 신께 예를 올렸다.
신에게 우리 가족의 건강 그리고 일본에 있는 친구들의 건강을 빌었다.
하지만, 이 곳을 방문한 이후로는 신사의 함에 동전을 넣지 않게 되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신이라니.
물론 일본이 '신'을 모시는 문화가 우리네랑 많이 다르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그냥 알고 있다는것과 실제 현장에서 내 눈으로 보고 확인 하는것 사이의 차이가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귀무덤과 도요쿠니 신사를 다녀온 뒤
열받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호코지(方廣寺) 범종
이 종의 유래 :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고잔(五山)의 승려와 하야시 라잔(林羅山)에게 종명문을 해독시키게 한 후,
글 속에 '국가안강(國家安康) 군신풍락(君臣豊樂)'이란 구절을 보고 '국가안강'은 이에야스의 이름(家康)을 安자로 잘라버린 것이고,
'군신풍락'은 臣과 豊을 이어놓아, 도요토미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고 도쿠가와 가문에 대해 저주를 거는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것은 도요토미 가문을 공격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이에야스의 직함과 이름일 뿐인 '우복사원조신가강(右僕射源朝臣家康)'을 '이에야스를 쏜다'고 해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위키피디아
도요쿠니 신사 바로 옆에는 이제는 본당건물만 남아 있는 호코지 본당이 있다.
그곳에는 사진에서 보다시피 엄청나게 두꺼운 두께를 가지고 있는 일명 국가안강의 종이라는게 있는데
이 정도의 종이라면 국보급 아닌가? 국보급을 이렇게 소홀히 관리해도 되나? 싶었다.
산쥬산겐도 (三十三間堂)
이 절은 1164년에 창건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266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일(一)자형으로 길게 이어진 본당이 33칸이라서 산쥬산도라고 한다.
이 산쥬산겐도 안에는 1001개의 관음입상이 있다.
그리고, 산쥬산겐도에서는 매년 1월 15일(성년의 날), 법당 끝에서 끝으로 활을 쏘는 시합이 열린다고 한다.
이 날은 무료입장이라고 게스트하우스에서 이야기 들었다.
입장료 600엔
지금 이렇게 설명해 놨지만 당시에는 이곳에 대해서 잘 몰랐고, 잘 모르는 곳을 관음상보러 600엔씩이나 들여가면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냥 밖에서만 찰칵ㅋ
마이코 체험하던 아가씨들
관광지에서 화려안 옷과 게이샤 같은 화장을 한 아가씨들을 보게 된다면 그건 거의 100% 마이코 체험을 하는 관광객이다.
라는걸 책자에서 읽었다.
기온 인근에서는 게이샤와 마이코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만
대낮에 '관광지'에서 게이샤 '같은' 사람을 보게 된다면 그 사람도 당신과 같은 관광객이니 너무 흥분하지 말기를~ ^^
기요미즈테라(清水寺) 니오몬(仁王門) 앞
키요미즈테라 입장권
300엔짜리 입장권인데 아주 예쁘고 꼭 보관하고 싶은 느낌이다.
거기에 봄,여름,가을,겨울 계절마다 다른 색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입장권들도 보고 배웠으면...ㅠㅜ
90kg의 무쇠석장과 게다 한켤레가 전시되어 들어볼 수 있게 되어 있다.
19세기말에 수행자들이 본당과 오토와노타키를 1만회 오르내린것을 기념해 무쇠석장 두개와 게다 한켤레를 바쳤다고 한다.
세가지 중에 가운데꺼는 팔의 힘만 가지고 움켜쥐어 들어야 해서 그런지 꿈쩍도 안함. ㅋ
지슈진자(地主神社) 연애점의 돌(恋占いの石)앞의 관광객
연애의돌 이라는게 일직선으로 놓여져 있는 두개의 돌 한쪽에서 반대쪽 돌까지 눈을 감고 걸어가면 마음에 둔 상대와 맺어진다.고 하는건데...
중국인(?) 대만인(?) 커플이 서로 해보고 있었다.
평일에 가면 도전하는 사람들이 자주 있는 편
주말에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도전하기도 쉽지 않다는 소문이...ㅋ
오토와폭포(音羽の滝)
기요미즈데라에서 나오는 길에 세줄기 물이 떨어지는 오토와 폭포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일본 신사의 물들은 대부분 먹지 않는데 이 폭포수는 마시는 물이다.
세줄기가 각각 다른뜻을 지니고 있는데 폭포와 마주 서서 왼쪽으로부터 각각 학업, 사랑, 장수의 뜻을 지닌다.
하지만, 욕심을 부려 세 곳의 물을 모두 마시면 상쇄된다고 하니 꼭 원하는것을 선택해서 두 곳의 물만 드시길! ^^
출구 앞에서 내 그림자
혼자 여행을 다니다보면 셀카와 거울이나 유리창에 비친 나를 찍거나 그림자를 찍는 경우가 자주 있다.
키요미즈데라 사이몬, 삼층탑에 있는 단청
일본 전통건물에서 '단청'을 보는건 매우 드문일이다.
난 우리네 단청을 좋아한다.
그 촌스러운 색깔과 문양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정성을 좋아하고
아무건물에나 칠할 수 없었던 역사를 좋아한다.
일본 전통 건축물에 단청 같은게 없어서 좀 아쉬웠다.
키요미즈테라 나오면서 셀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배경으로 한컷 ㅋㅋ
오른편에 기요미즈테라 본당무대를 두고 한컷
오른편에 니오몬을 두고 한컷
본당 무대와 니오몬만 봐도 기요미즈데라는 다음에 교토에 다시 오더라도 다시 오고 싶은 곳.
길가에서 팔던 부채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니넨자카쪽으로 걸어 내려오던 중에 길가에 있던 부채상점
고양이를 보고 있는 고냥이
기요미즈자카 였을까? 고죠자카였을까? 아니면 산넨자카였을까?
고양이들만 잔뜩 있던 가게
이쪽 거리의 집들 역시 오래된 집들이 대다수
2층의 창문 창살이 참 멋지다.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 니넨자카쪽으로 걸어내려오는 길
경사가 가파른길에 있는 집의 문이 멋스럽다.
교토 곳곳은 전통가옥 보전지역으로 되어 있어 이런 오래된 집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호칸지 앞 인력거
기요미즈데라에서 산넨자카 니넨자카쪽으로 내려오는 길에 호칸지(法觀寺)라는 오층탑이 있다.
아스카시대에 쇼토쿠태자가 창건했다고 하며 당시 이 지역 실세였던 고구려계 야사카씨와도 깊은 관련이 되어 있어 '야사카탑(八坂の塔)이라고도 부른다.
프레스코에서 아이스크림
칼로리를 채우고 갈증도 달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기온마치
좌우로 늘어선 상점의 전등이 굉장히 고즈넉한 거리
밤의 기온거리는 상점가이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가득차 있었다.
지온인 앞길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 싫어서 가까운 지온인 정문까디 다녀왔다.
지온인 나오는 길가에 놓여져 있던.
지온인 나오는 길가에 있던 인형들.
지온인 입구(?)
야사카 신사 뒤쪽 공원으로 들어갔다가 지온인 정문보고 나오는 길이라서 사진 순서가 이런식으로 되어 있음. ^^
시라카와 미나미거리 즈음에서
밥과 된장국 양배주 무한리필
이치엔소에서 추천해준 돈까스집 ; 가츠쿠라(かつくら)
http://www.fukunaga-tf.com/katsukura/index.html
밥이랑 양배추랑 된장국 다 먹었더니 아가씨가 다가오더니 '더 드릴까요?(오까와리 어쩌구)' 하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손가락으로 밥이랑 된장국이랑 양배추를 가리켰더니 왕창왕창 가져다 주더라고.
환하게 웃으면서 '아리가토~'라고 말했지.
일본에서 처음으로 만족하면서 배부르게 먹었던 곳
미요시야(みよしや)
당고 1개 90엔
떡을 숯불에 구워서 조청과 콩가루를 아주 듬뿍 발라 주는 곳
달고 부드러운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간식!
내 입맛에도 꽤나 좋았음.
아주머니 'NO PHOTO!'에 맘이 상해서 또 사러 가지는 않았지만. ㅋㅋ
기린 맥주
청량한 느낌이 드는 기린맥주
기린맥주 공장이 교토근처에 있어서 그런지 마트에서 기린맥주가 많이 보여서 오늘은 기린맥주
기요미즈테라 다녀오는 길에 아이스크림 사먹었던 마트가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생각되어 밤 산책 겸사 나갔다 왔는데...
왕복 2.5km는 걸은듯. ㅋ
거실에 요시상이랑 홍콩(?)사람 둘이서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수남씨랑 간단하게 대화 나눴다.
요시상이 친절하게 말 걸어 줬지만 나는 '어버버버' ㅋㅋ
맥주 한캔하고 1층 내방으로 자러 갔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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