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열두번째날_20120429(가고시마,사쿠라지마)


이 여행기록은 30대 중반의 평범한 남성이 첫번째 해외여행을 되새김질 하기 위해 작성하였음.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있는 가고시마(鹿児島県)를 간다.



하카다 -(신칸센)-> 가고시마중앙역 -(노면전차,페리)-> 사쿠라지마 -(도보)->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가라스지마 전망대

-(페리,시티뷰)-> 시로야마 전망대 -(시티뷰)-> 이시바시 기념공원 -(시티뷰)-> 숙소 (toyoko-inn)

 




 


사쿠라지마를 알게 된건 NHK 대하드라마 아츠히메(篤姫) 덕분이었다.


미야자키 아오이가 너무 이쁘게 나와서 봤던 아츠히메

어릴적 아츠히메 - 미야자키 아오이 너무 귀엽다. ㅠ


아츠히메는 일본근현대사에 중요한 지점인 쇄국 막바지의 에도막부 13대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이에사다의 정실 아츠히메(훗날 덴쇼인)의 삶을 그린 드라마다.

http://ko.wikipedia.org/wiki/아츠히메_(드라마)

그 드라마 초반부 주요 무대가 사쓰마번(薩摩藩)-지금의 가고시마-이다.


사쓰마번(薩摩藩)은 메이지유신의 유신삼걸 세명중에 두명(오오쿠보 도시미치, 사이고 다카모리)가 태어난 곳이다.

격변의 일본 근세사에서 사쓰마번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선점했고,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의 주축을 이뤘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일본 제국주의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듯이

일본 제국주의를 이야기 할때 사쓰마번을 빼놓고 이야기 할 수 없다.

 

물론 우리역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본의 근세사를 다루는 드라마를 썩 유쾌하게만 볼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일본을 알기 위해서 일본의 근세사를 알아야 한다.



일본 근세사의 중심이었던 사쓰마번을 돌아보며, 더불어 활화산 사쿠라지마를 구경하고 싶었다.





아츠히메의 고향 가고시마의 상징 같은 사쿠라지마(櫻島)

그녀는 고향을 떠나 에도로 가게 된 뒤로 죽을 때까지 다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다.



 







여행 사진 시작!
 




규슈신칸센 사쿠라를 타기 직전,

피곤한건지......드디어 셀카를 찍으면서 표정의 다양성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ㅋ


 


 






지금까지 탓던 신칸센의 그린샤 같은 느낌의 규슈 신칸센 - 사쿠라


사쿠라 신칸센 내부 - 진짜 편하고 좋음.

사쿠라 신칸센은 한국어로 안내방송 나온다.









사진 찍어주시던 기관사가 자신의 모자를 쓰고 사진 찍으라고 줬는데...작아! 그래서 들고 찍음 ㅋㅋ

표정 왜 이래. ㅋㅋㅋㅋㅋㅋㅋ




 

 



사쿠라지마가 그려져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 가고시마중앙역

 


 








제일 먼저 챙겨야 할 것은 관광안내소 - 관광 안내 책자

규슈지방은 한국인이 많이 와서 그런지 한국어 책자가 잘 구비 되어 있다.

 http://www.city.kagoshima.lg.jp/gaikokugo/korean/index.html 






 




가고시마에 예약한 비지니스 호텔 - 토요코인


 토요코인 로비의 컴퓨터로 네이버에 들어가보니

이날은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사가 훙커우 공원에서 일본제국에 도시락 폭탄을 던진 날이었다.


일본에 가서 이런 날을 맞이하니 기분이 묘해졌다.




 



아뮤프라자 가고시마

가고시마 역 바로 옆 쇼핑센터 옥상에 있던 관람차 - 500엔

 

 





 


아뮤프라자 지하에서 구입한 200엔짜리 검정색 붕어빵.

맛있다. 비싸다. ㅋ



 



 


가고시마 시티투어 버스(시티뷰)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시스템

버스 운전사는 좌우 회전을 하기 전에

'좌회전 합니다.' , '우회전 합니다.' 라고 말한다.

승객들은 차가 멈추고 문이 열린뒤에 자리에서 일어난다.

(일본에서 버스가 멈추기전에 자리에서 일어나서 문앞에 서는 사람은. 한국인 인증 ㅋ)


 





가고시마 노면전차

 

 

 




 

600엔짜리 티켓 한장이면 시티뷰, 노면전차(시영), 버스(시영) 을 하루종일 탈 수 있다.


계속 걷기만 했더니 너무 피곤해서, 가고시마 중앙역 앞 노면전차 정류장에서 아저씨들의 호객행위에 후딱 넘어가버렸다. ㅋㅋ

 

 http://www.city.kagoshima.lg.jp/_1010/shimin/foreigner/foreigner-sightseeing/foreigner-s-korea/foreigner-s-korea-7/0005753.html



내리면서 날짜를 긁어낸 이 티켓을 운전사에게 보여주면 OK


노면전차 역시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시스템.

전차요금 지불은 대부분 현금을 사용하는거 같고, 가고시마시민들은 우리나라 버스 카드 같은 RF형 카드를 쓰기도 한다. 







사쿠라지마 페리 승선장으로 가는 정류장에서 내리면 아래쪽에 친절하게 화살표가 있다.

 


 







배를 타고 본 사쿠라지마

 

 


 




사쿠라지마 비지터센터 - 활발한 분화활동을 하고 있는 사쿠라지마

http://kr.japan-guide.com/travel/kyushu/kagoshima/sakurajima

 


 




원래 따로 떨어진 섬이었던 사쿠라지마는

1914년의 분화로 오스미반도와 연결 되었다.

 


 




산책로에 화산재가 잔뜩!

가고시마의 길거리에서 본 화산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ㅋ

 





제주도와 비슷한 화강암들이 깔려 있는 바닷가.

사쿠라지마 바닷가는 제주도랑 닮아 있는듯 하지만 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이게 활화산과 휴화산의 차이인가. ㅋ

 






화약 냄새 같은게 나기 시작하고 얼마 후 산은 화산재를 훅 하고 내 뿜었다.

활화산의 유황냄새!!!!!


화산재가 분출되는 장면의 상당히 박력있었고, 빠르게 퍼졌다.

잠시 후에는 섬안의 공기중에 화산재가 섞여 있어 입안에서 돌이 씹히는 느낌도 들었다.






가라스지마 전망대(烏島展望所)

화면을 잘 보면 왼쪽은 좀 어둡고 오른쪽은 좀 밝은데....왼쪽은 좀 어둡다.

어두운 이유는 바로 윗쪽 사진에 보이는 화산재가 바람에 날려서 ㅋ

 


근데 이건 진짜 별거 아니다.

그냥 우리나라 황사 좀 심한 정도?

 





가라스지마 전망대에서 본 내가 걸어온 길

http://www.kagoshima-kankou.com/kr/whatsnew/2011/11/post-45.html

 

 





사쿠라지마 비지터 센터 옆 족욕탕

온천물에 발을 담그고 생각해보니..우리나라라면 바닥에 자갈 같은거 깔아서 발바닥 지압 되게 했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족욕탕에서 놀고 있는데 산이 화산재를 크게 내뿜었다.

사진에 보이는 저 화산재는 잠시 후 땅으로 내려온다.


저게 내려올때 느낌은.....

우리나라에 황사가 엄청 심한 날X10 정도 되는 느낌.

 

 



화산재를 뒤집어 쓴 카메라 ㅠ

엄청난 화산재가 휩쓸고 지나갈 무렵 아주 잠깐 바깥에 있었는데...

카메라가 이모양이 되어 버렸다. ㅠㅜ


 


 


10분 남짓 시간 동안 화산재가 한 일.jpg

 

 





이 정도 화산재 같은건 그냥 일상이라는듯이 호스로 물청소 간단하게 해치우신 상점 직원분.



 


사이고 다카모리 관련 기념품들.

가고시마랑 사쿠라지마는 사이고 다카모리 없으면 장사가 안되는건가....싶었다.

 


 

족욕탕에서 가고시마 가이드맵(한글)이 젖어버려서 방문자센터에 다시 들렸다.


한글로 된 가이드맵을 집었더니 마침 옆에 계시던 안내원분께서 말을 걸어주셨다.

'한국분이세요?' 반가운 한국말!!

반갑게 인사하고 '오늘 화산재가 많네요. 이정도면 평균인가요?' 했더니

오늘은 좀 심한편이라고. '이런 날 오셔서 고생 많으시네요'라고..ㅠㅜ

'여행의 참 재미는 고생 아니겠어요?' 라고 대답해드렸다. ㅋㅋ


친절하시게도 사쿠리지마 관련된 한국어 자막이 있는 영상 틀어드릴테니까 보라고 하셔서

영사실에 들어가서 봤는데....


정작 한글이 안나온건 함정 ㅋ

영사실 직원 실수로 자막 없는거 틀어줘서 미안하다고 하셨...ㅋㅋ







가고시마로 돌아오는 길

사쿠라지마는 화산재를 한번 더 뿜었다.






가고시마 노면전차 삼형제 ㅋㅋ

 


 

 


덴쇼인(아츠히메) 동상

아니! 미야자키 아오이랑 안 닮았잖아!!!!

 



 



사이고 다카모리 동상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굉장히 높은곳 설치된 굉장히 큰 크기의 동상이다.

 

 

 




시로야마 전망대

시티뷰 버스를 타고 가면 

바닥에 사쿠라지마를 잘 볼 수 있는 안내판이 설치 되어 있다.


 




저곳에 서서 보면 이런 모습의 사쿠라지마와 가고시마가 보인다.


잠시 구경을 하고 시티버스를 타고 전망대를 내려왔다.

 

 시티버스 루트에 일본식정원이 있어서 거기 가려고 버스를 내렸는데 입장시간이 종료되었...ㅠㅜ

 

그래서 가까운 공원에 걸어가봤다.





 

이시바시 기념공원(石橋記念公園)

웬만한 관광지는 입장시간이 끝나서 그냥 걸어갔던 이시바시 기념공원

당시에는 뭐하는 공원인지도 몰랐고, 그냥 캐릭터가 귀엽네 했는데...



 


알고보니 이곳은 돌다리 기념공원이었다.

 

 

 

 






일본 역사 속 인물들 중에서 존경하는 인물 best3안에 항상 들어가는 사카모토 료마

일본 최초의 신혼여행이라고 하는 장면을 재현해 놓았다.


도사번을 탈번하고 죠슈번과 사쓰마번을 하나로 뭉치게 한 사카모토 료마

그 덕분에 메이지 유신이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시 일본의 번(藩)은 우리나라의 지역, 지방이라는 것과는 다르게, 하나의 쿠니(國)였고, 그 번에 사는 사람이 탈번(脱藩)을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2010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에서 ㅋ -> http://ko.wikipedia.org/wiki/료마전






문을 닫은 저녁시간 상점가

 

 

 

 

 


오오쿠보 도시미치 동상


사쓰마번은, 조슈번, 도사번같은 곳은 에도시대에 막부 중앙 정치에서 배제된 도자마 다이묘(外様大名)들이 다스린 지방이다.




비지니스 호텔 1인실의 구조는 거의 비슷하다.

작은 침대, 작은 책상위에 작은 TV

 

 

 






상점가 마트에 가서 '고구마 맛탕', 칼로리 충전을 위한 화이트초코, 비타민 충전을 위한 자몽쥬스을 집어 왔다.

가고시마에는 사츠마이모라고 부르는 '고구마'가 매우 유명하다.

 

 



 

하루 코스라 이소정원은 못가봤지만, 다음번에 기회가 되면 날씨 좋은날 이소정원도 가보고 싶다.
 http://www.kagoshima-kankou.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