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열일곱번째날_20120504(오사카만국박람회기념공원)


이 여행기록은 30대 중반의 평범한 남성이 첫 번째 해외여행을 되새김질하기 위해 작성하였음.







내가 좋아하는 일본만화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만화.


20세기 소년  by 우라사와 나오키




이 만화에서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오사카 만국 박람회(1970)



그곳의 태양의 탑



실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었는데...

관광책자를 살펴보니 오사카에 실물이 있었다.

(20세기 소년이 굉장히 현실적인 만화니까 ㅋ)



그래서 보러간다. ㅎㅎ

(원래 계획은 어제 보러 가는거 였는데... 어제 라면발명기념관에서 시간을 다 써버려서. ㅠ)







다이쇼(大正駅) -> 요도가와강(淀川) ->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공원 ばんぱくきねんこうえん(万博覧会記念公園) -> 난바(梅田) -> 다이쇼(大正駅)


왕복 60km 정도 이동은 전부 자전거







오늘도 아침은 대만라면

맛은 어제와 비슷비슷





사쿠라가와? 기즈가와?



오사카의 강은 어차피 본류는 하나인데....

여러 갈래로 나뉘어 도시를 흐른다는 이유로 이름이 다 달라! ㅠ






5월 4일 금요일

평범한 골든위크 금요일. 거리풍경








니시나가호리역(西長堀駅)

세월의 흔적이 정감 있어 보이는 전철 출입구









오사카 중앙우편국앞(大阪中央郵便局前) 안내표지판

오사카 시내에는 이런 안내 표지판이 많아서 길 찾기가 편하다.









둘이서 자전거 타기.

잘 차려 입은 여자가 자전거타고 가는 것도 이제 낯설지 않고,

그 뒤에 여자를 태워 가는 모습도 크게 어색해 보이지 않는다.










보통 생활자전거를 많이 볼 수 있는 일본이지만

가끔 이렇게 운동용 져지 입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면 반가웠다.








어제 거기.

요도가와(淀川)






어제 거기(신 미도스지 다리 인근)

요도가와 강변 야구장에서 리틀 야구부원의 연습이 한창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미니버스

무슨 호텔 순환버스 같아 보였음.






아마도 간자키가와(神崎川)







에사카역(江坂駅)부터 센리추오역(千里中央駅) 까지의 길은

여태껏 다녔던 오사카길 과는 달리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곳!


스이타시는 언덕이 많아! ㅠ











모모야마다이역(桃山台) 인근의 OASIS에 들려서 도시락과 먹을거리를 샀다.







도시락, 녹차, 바나나, 포도음료

공원에서 먹을 도시락을 역 근처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매했는데..

공원 정문 앞에서도 똑같은 제품을 똑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ㅠ







저 멀리 만박기념공원이 보인.....어? 태양의 탑이 저렇게 큰가?




우왓!! 태양의 탑!!

크다!!!

한방에 딱 보여주네!






만박기념공원 입장권

250엔





지나가는 가족에게 부탁해서 찍은 한 컷




에피소드 하나.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가족에게 영어로 '익스큐즈미' 하고 촬영을 부탁했다.


그런데...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분의 영어 실력에 내가 역관광 당한게 함정 ㅠ

거의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로 뭐라 뭐라 하는데 못 알아 들었...ㅠ


어리바리하게 대응하고 사진 찍힌 뒤에...

가족들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하셨는데.


한 장을 찍어 드린 뒤에 배터리가 닳아버린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래서 카메라를 돌려 드릴 때..


'밧데리가.....' 라고 하면서 

돌려드려서.......그 가족의 표정이 '읭?'이 되었다는 게 두 번째 함정. ㅋ




왜 '익스 큐즈미' 하고 말을 걸었는가 하면...


관서지방 일본인에게 '스미마셍'하고 말을 걸면

뭔가 못 알아들을 속도의 일본어로 빠르게 대답해준다.

아무래도 같은 아시아인이다 보니까...일본사람으로 착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면 외국인이라는 걸 밝혀야 하고. 다시 천천히 일본어로 말을 듣고 하는 과정이 번거롭다.


일본 사람들에게 '익스큐즈미' 하고 말을 걸면

말은 적게 하고 바디랭귀지를 적절하게 섞어서 안내해준다.

그래서 좀 더 알아듣기 편하다.


근데...지금 여행기를 쓰다 보니 일본 사람들에게 그런식으로 접근한게 후회가 된다.

못 알아듣더라도 좀 더 많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그냥 '스미마셍'이라고 할 걸…….ㅠ






뭔가 그로테스크한 포스가 흘러넘치는 태양의 탑



뒷모습은 만화에 자주 안 나와서 처음 봤다.







내가 도시락 먹은 벤치

세월의 흔적 가득 담겨 있지만 튼튼한 벤치




공원 구석구석에는 이런 벤치들이 있고, 테이블도 있다.

테이블에는 가족단위로 옹기종기 모여서 도시락 먹고 있었음.


만박공원은 보통은 썰렁한 외곽의 공원이라는 여행기를 읽고 갔는데..

역시 골든위크의 영향인지 사람이 많았음.






뒤편? 동편? 으로 가면 기분이 편해지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만박공원 내 일본식 정원

일본에 사는 사람들이 도심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좋은 공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원 미니어처



일본식 정원은 더 구경하고 싶었는데...

후배랑 5시에 난바에서 만나기로해서 서둘러 떠날 준비를 해야 했다.

옵티머스Q 로밍 안했더니 핸드폰도 안 터지고. ㅋ







5월5일은 코이노보리(鯉のぼり)


바람도 불어와서 펄럭 펄럭 잘도 휘날린다.







작은 개천을 끼고 있는 목조건물.


평범한 일본의 소도시 풍경







스이타시의 작은 시민운동장(?)









길냥이들을 위해 밥 주는 사람이 있고


그걸 정신없이 먹어치우는 고양이들이 있는 곳



이렇게 가까이 다가가도 아랑곳 하지 않는 고양이들이 있는 곳.









다리 밑 아이돌(?)


이게 무슨 회사 야유회 장기자랑 같은 거였는지....


진자 아이돌인지 당최 감은 안 잡혔지만…….
























저지, 헬멧, 로드

도시의 라이더!













오사카에서 편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집 한켠을 내어준 후배랑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갔다.







히로시마야키는 양배추와 면으로볼륨감을살렸다.


맛있기는 한데......

좀 커다란 타코야키를 먹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ㅠ


기린생맥주는 먹을수록 뒷맛이 맛있다.


알바하는 애가 후배 동생이라서 주문도 편하게 하고, 할인도 받고. ^^






오코노미야키로 두개로 저녁을 때우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허전했다.


간식거리 사러 마트로 GOGO!!





그냥 마트에서 파는 빵인데...



너무 맛있다. ㅠ





에다마메


냉동 에다마메는 그냥 흐르는 물에 잠시 담가 놓으면 다 녹아서 가볍게 먹을 수 있다.


맛있어! 이거 우리나라에서도  팔면 안 되남?









아사히 draft


 어떤 맛이었는지 지금은 기억도 안 나네. ㅠ







달달한 칵테일 호로요이 두캔도 꿀꺽! ㅋㅋ



재밌게 놀고 편하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