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핸폰 잊어버려서 대략 우울...-_-;;
- 끄적끄적/끄적끄적
- 2005. 6. 6. 16:54
핸폰 잊어버려서 대략 우울...-_-;;
손전화기 잃어버린 대강의 경위...
산지 석달만에 잊어버리고 나니 이거 참 스트레스가 정말 심하네요..
잊어버리게된 경위는
로커클럽 전국모임(6/4)에 참석하고 고속버스타고 올라오다가 떨어뜨렸는데 비몽사몽간에 그게 뭔지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다시 자다가 일어나보니 서울에 도착을 했기에 허겁지겁 챙겨 넣고 제일 마지막으로 후다닥 내렸죠...(휴게소에서 손에 들고 다녔으니...휴게소 이후에 잊어버렸네요...)
지하철 갈아타고 집으로 가던길에 시간을 보려고 주머니를 뒤지는 순간..아차!!
핸드폰이 없더라구요....(제가 버스에서 내리고, 약 40여분이 지난 후 였습니다.)
허겁지겁 가면서 옆 사람한테 핸드폰을 빌려서 전화 걸어보니 아직 꺼놓지는 않은상태에 신호는 가더군요..(아시다시피 신호 가는 상태에서 전화를 안 받으면 약 1분 약간 넘게 신호가 가죠...)
버스 바닥에 있어서 아무도 못 보고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있을꺼라는 마음에 안도를 하면서 터미널로 가서 버스회사로 갔습니다.
제가 제일 앞자리였고, 제가 제일 나중에 내렸으니 아무래도 희망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버스 회사 담당자에게 사정 설명을 하고, 찾아볼 수 있을지 물어봤더니. 담당자 굉장히 귀찮아 하면서 제가 타고온 버스로 저를 안내했고, 버스 바닥을 훓으면서 샅샅히 찾아 봤지만, 찾는건 실패....
그 버스를 청소하신분과도 대화를 했습니다만, 역시 그런거 본적 없다고 하심....
담당자의 핸드폰을 빌려서 제 전화에 신호를 보내봤지만, 진동으로 되어 있는 핸드폰의 위치를 알아내기는 힘든일....(버스 탈때에는 꼭 진동으로 해 놓는 버릇이 있습니다..)
버스에서 떨어뜨린건 확실하니, 가져갔을 수 있을꺼라 예상 가능한 인원은 뒷자리의 나이드신 할머니 할아버지 부부, 버스 기사, 버스 청소하신분 이렇게 세팀 정도가 추려지더군요.
아무래도 뒷자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런거 가져갔을리 없으니 버스기사 아니면 청소하시는 분들로 압축되죠...
한 30여분을 그곳을 돌아다니면서 제 핸드폰을 찾아보았고, 돈이라면 얼마든지 드릴테니 제발 달라고 애원까지 했지만, 여기서 잊어버린게 확실해요?? 이곳 버스에 잊어버린게 확실하다면 회수율은 100%다 라는 희한한 소리만 듣게됨(예전에 2580에서 였던가요...버스나 택시기사들은 분실 휴대폰을 절대 주인에게 돌려주지 않는다 라는 이야기를 방송한적이 있죠....업자에게 넘기면 핸드폰에 따라 2~10만원정도를 받는다는...)
문제는
잊어버릴때 잠금이 되어 있기는 했는데....뭐 그런 잠금 푸는거야 쉬운일이고,
그 핸드폰 안에 집안 식구들 주민등록번호가 들어있고, 중요한 전화번호랑 스케쥴이 들어 있는데...
돌아오는 길에 한번더 전화 해봤을때 까지만해도 전화기에 전원은 들어와있는 상태였습니다만, 집에 들어와서 다시 확인전화 해보니 이미 배터리가 제거 되었더군요....-_-;;(그냥 배터리를 빼버리면 30초가 되면 안내메세지가 나오죠...)
의도적으로 전화를 안 받고 배터리를 제거 한 상태.......정말 열 받더라구요...
거 몇푼이나 한다고.......
어제 SK대리점가서 위치추적해봤더니 고속터미널 부근에서 오후 8시 35분쯤에 신호가 끊겼네요.
정확히 제가 버스 뒤지고, 청소하시는분들 쉬시는곳 살펴본뒤 나온 바로 그시간...대강 그 위치...-_-;;
이런걸 보고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다고 하는거죠??
어차피 경찰서 가봐야 못찾을게 뻔하다는거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기도 싫고요.
(물건 잊어버려서 경찰서 두어번 들락거려봤지만, 희망적이지 못하더군요...)
그동안 제가 지하철에서 주워서 찾아준 지갑이나 핸드폰같은걸 대여섯개는 주워서 찾아준듯 한데...이런일 당하고 나니 꼭 그럴 필요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얼마전에 아는 형님이 돌아가셨을때 친구들끼리 모여선 한말...열심히 살 필요는 있겠지만, 착하게 살 필요 있냐?? 하는 말이 귓가를 맴돌고요...)
제 핸드폰 가로채간 사람...그 사람도 똑같은 일을 경험하게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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