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집 - 기형도 -
- 끄적끄적/끄적끄적
- 2003. 4. 7. 19:59
빈집 - 기형도 -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사랑 빈집에 갇혔네
아망 한 때.. 이 시를 술먹구 주저리주저리 외우던 시절이 있었지요.. T.T | 2003-04-10 11:05:24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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