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서도 아니고,
어떤 영화를 본것도 아니고,
눈물을 흘렸다.
아니 울었다.
아버지 생각에 울었다.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꾸준히 제사상을 차리면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달라진것이라고는 이제 고기를 안먹는 나 때문에 고기가 전혀 없는 제사상이 되었다는것이 뿐이었는데,
간소하게 준비해서 상에 차려 놓고, 절을 올리려고 하는데,
늘상 벽에 걸려 있는 아버지 사진을 상에 내려 놓고,
사진 앞에 놓여있는 밥과 국 그릇..
밥에 꽂혀있는 수저를 보고는 어찌나 그렇게 서럽던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
그리고 그렇게 동생과 마주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내가 얼마나 불효자식인가를 설명하다가...
내 잘못을 내가 용서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그냥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동생아 오빠는 아직 철 없다..
그지??
지금은 버틸만 한데....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에게 행복함이 가득하길...
아망 아홉, 난 니가 참 강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가리라 믿는다. 서러울 땐 울고... 기쁠 땐 웃고... 사는 게 그런거지. 아홉, 홧팅이여! | 2003-06-03 08:55:3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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