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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열번째날_20120427(오카야마,다카마쓰,사누키우동,우동버스,우동학교)

이 여행기록은 평범한 서른일곱살 남성의 첫해외여행을 되새김질 하기 위해 작성하였음.





JR패스 둘째날



카카와현

http://www.japan-i.jp/kr/explorejapan/shikoku/kagawa




도쿄 -(썬라이즈침대특급)-> 오카야마岡山 -(마린라이너)-> 다카마쓰高松 -(우동버스)-> 고토히라琴平 -(JR)-> 

다카마쓰高松 -(마린라이너)-> 오카야마岡山 -(도보)-> 오카야마성岡山城 -(도보)-> 숙소(에어리어원 오카야마)



일본에서 무언가 하나만 먹으라고 한다면 나는 '사누키 우동'을 선택하겠다.


사누키로 가는 이유는 오직 하나.


우동, 우동, 우동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42392

영화 : 우동



내가 워낙에 면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다른건 잘 모르고 그냥 우동 하나만 보고 가는것 ㅋ




05:54

기차에 누워서 해뜨는 창 밖을 보는건 흔하게 할 수 없는 경험이라 기분이 좋았다.






왼쪽이 비어 있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올 수 있었던거 같다. ^^







  06:30

오카야마까지 무사히 데려다 준 선라이즈 앞에서 한컷

오카야마역은 아침에 새소리를  울리게 해놨다.



어제밤에는 굉장히 긴 열차를 타고 온거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반토막이 되어있었다.


선라이즈 침대특급은 선라이즈 세토와 선라이즈 이즈모 두개의 노선을 운행하는데

도쿄부터 오카야마까지 같은 노선으로 가다가 한쪽은 이즈모로 다른 한쪽은 다카마쓰로 간다.


사전 정보 부족으로 다카마쓰를 굉장한 시골으로 착각하여 오카야마에서 1박을 하게 되었다.


이날의 최종 목적지인 다카마쓰로 한번에 가서 1박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내 첫번째 비지니스호텔

에어리어원 오카야마

그냥 역에서 가까워서 선택한 곳이었지만, 무난하게 쉴 수 있는 곳 이었다.


프론트에 있는 아가씨가 영어로 말을 걸면 굉장히 허둥대서 귀여웠던 곳 ㅋ





마린 라이너

JR에서 운영하는 마린라이너는 이름만 듣고는 그냥 좀 빠른배 인줄 알았다.

쾌속선 같은거.


실제로 보게 된 마린라이너는 보시다시피 전철.

철도·도로 병용교로서는 세계 최장(13.1km)이라고 하는 세토대교를 건너는 급행전철이다.

지정석은 이렇게 복층으로 생겼다.

위쪽은 그린샤(GREEN CAR)이며, JR패스로 발권하면 아래쪽 지정석을 받을 수 있다.





08:10  다카마쓰 도착! 

사누키 우동역 이라고 쓰여 있는 입간판 덕분에 '드디어 왔구나' 싶었다.


우동버스라는게 있다는것 이외에는 상세한 정보를 모른채 다카마쓰에 도착했기 때문에

관광안내소를 찾아 다녔다.

다카마쓰역안에 관광안내소가 있었는데 9시부터 안내를 시작 하기 때문에

8시에 도착한 나는 미스터도넛에서 커피도 한잔 사먹고

역 바로 옆에 있는 대형 슈퍼에서 간단한 음료수도 샀다.


돌아다니다 보니 역 바로 앞에 시내, 시외 버스 종합정류소와 함께 다카마쓰 여행안내소가 있다.

그곳에서 친절하게 우동버스를 안내 해주셨다.



http://www.kotosan.co.jp/sp/


우동버스 팜플렛

사누키 지역에 우동 먹으러 가려고 했을 때

우동 택시를 타려고 했었으나, 1만엔짜리 우동 택시를 타기에는 좀 무리가 있었다.


인터넷 검색으로 우동버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1000엔짜리 우동버스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ㅠ


게다가 4월 27일까지 운행하고 일주일 휴식 뒤 코스를 개편한다고 하니 이번 기회가 아니면 나에게 사누키우동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거 였다.


그래서 JR패스 이튿날이 사누키 지방이 되었다.




타고보니 혼자였던 우동버스.


우동버스의 코스와 시간을 모른채로 갔기 때문에 B코스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시간과 코스를 정확히 알았더라면 순환코스였던 A코스를 타고 좀 더 효율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을텐데....

결과적으로는 B코스를 타게 된걸 매우 만족한다.


9시 30분에 출발해서 오후 1시에 우동학교에 내려줄때까지 세군데의 우동집을 들리게 되는 B코스

B코스의 안내양이었던 호리오카상은 한국인을 처음 봤다고 했다.

A코스는 가끔 한국인이 오는데 B코스에 한국인이 잘 안오는 이유가 우동가게 세군데를 가는걸 부담스러워 하는거 같다고 말했다.

(다카마쓰에 오는 한국인은 여성관광객이 많으니까.)


하지만, 내 생각에는 순환코스가 아닌점이 가장 크게 작용한게 아닐까 생각되었다.


관광객 대부분 숙소가 다카마쓰역 인근의 호텔일텐데 

빙빙 돌아서 다카마쓰역에서 30Km가량 떨어져 있는 콘피라상(고토리하궁_琴平宮)에 내려주는 코스를 좋아할리가 없지!

콘피라상에서 가까운 전철역까지 2km는 걸어야 한다고!!!!




호리오카상의 뒷모습 - 마치가와우동(町川うどん)

버스에 타고 있는 3시간 동안 너무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웠다.

가게에 내리기전에 항상 '오스스메와?' 라고 물어보면 전혀 귀찮아 하지 않고 친절하게 알려준 호리오카상 아리가토우~





첫번째 가게 '마치가와우동 '의 실내

http://www.shikoku-np.co.jp/udon/shop/589







마치가와우동의 주 메뉴는 가케우동과 텐구우동이었다.


호리오카상이 텐구우동은 여러가지 야채들이 들어 있는 우동이라 세군데를 가게 될텐데 우동의 양이 좀 많을꺼 같다고 조언해줬다.

추운날이 아니었고, 면발이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면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자루우동을 시켰다.

Aㅏ~ Aㅏ~ 

면발이 맛 있었다. ㅜ

생각해보니 이 뒤로 다섯그릇의 우동을 더 먹었으니 텐구우동을 시켜먹어도 되었을듯. ㅋ





마치가와우동 앞에서 찰칵!







두번째 가모우우동(がもううどん)

일본에서도 유명한 집이라는 가모우우동!

큰길가에 있는 우동집도 아니고 그냥 동네에 있는 우동집


이곳은 역앞 관광안내센터 안내원분께서 자기도 가끔 먹으러가는 맛집이라고 추천! 해주셨던 곳






버스 안내원이었던 호리오카상과 둘이서 들어갔더니 '데이트?'라면서 농담했던 요리사(?)분

1玉에 130엔 - 사누키 지방의 우동값은 매우 저렴했다.

주문할때 면을 차가운것 뜨거운것 고를 수 있다.




면위에 올리게 될 고명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고,

뒤쪽에 있는 차가운 육수와 따뜻한 육수 중 하나를 골라 담은 뒤에 밖으로 나오면 된다.


호리오카상이 油揚げ를 한참 설명해줬는데 그걸 유부로 못알아 들었....ㅠ




별다른 상 없이 그냥 들고 먹는 시스템

앉을 자리가 있으면 다행.

몇몇 사람은 그냥 서서 먹고 있었다. ㅋ


가모우 우동의 면발이 쫄깃하니 매우 맛있었다.

그래서 작은거(1玉) 하나 더 시켜 먹었다. ㅋㅋ




가모우 우동앞에서 찰칵!!


이곳은 버스를 주차할 곳이 없어서 

바깥쪽에 차가 다니는 길가에 손님들을 내려주고 난 뒤 버스가 시야에서 사라진다.

버스안내원 아가씨와 함께 우동집으로 걸어가서 함께 우동을 먹고 난 후

안내원 아가씨가 핸드폰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를 내린곳으로 가서 다시 버스를 타게 된다.






우동버스 명찰

기념으로 주면 안되냐고 말하려다가...

아무래도 폐를 끼치는거 같아서 못 물어봤네. ㅠ







세번째 히노데 제면소(日の出 製綿所)

영업시간이 11:30 ~ 12:30

하루에 딱 한시간만 영업하는 제면소

시간 못맞추면 우동도 못먹는다. ㅋㅋ

http://www.hinode.net





계란과 함께 나오는 우동.

카마타마 라는 이름이었던걸로 기억


하나만 먹는게 아쉬워서 작은 우동 하나 더 추가!

테이블마다 놓여있는 고명을 올리고 소스를 살짝 부어 먹는 우동 ^^









제면소에서 걸어서 이동한 작은 정원

이 정원의 정보를 찾아 보기위해 여기저기 뒤져 봤는데...잘 모르겠다. ㅠㅜ

구글 지도에도 이쪽 지역은 스트리트뷰도 없고 ㅠㅠ





셔터가 내려가 있는 사진관

세월의 흔적이 가득 담겨 있는 이런 낡은 느낌의 분위기를 너무 좋아한다.





부채박물관(うちわの港ミュージアム)에서 본 부채

http://www.art-planning.com/paradise/sanuman/utiwa/index.shtml

우동면발을 쳐다보고 있는 고양이 ㅋㅋ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 있어서 사오고 싶었는데

잘 쓰지도 않는데 2만원짜리 부채는 좀 부담스럽긴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좀 아쉽기도 하고. ㅠ






우동버스에서 내리면서 찰칵!

이 커다란 버스가 나 혼자만을 위해서 움직였다니.

다시 한번 더 감사드립니다. 꾸벅


http://www.kotosan.co.jp/sp

내가 다녀온 뒤에 코스가 변경되어 저 초록색 버스는 C코스가 되었다.

2012년 하반기 C코스는 화,목 휴무로 운행되는데

오전에 세군데, 오후에 세군데 하루종일 우동만 먹는 코스 ㅋㅋㅋㅋ 






나가노(中野)우동학교

우동학교는 함께 여행간 사람들과함께 즐겁게즐길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워낙에 손님이 없어서 오후 세시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했었는데....

마침 함께 할 사람이 생겨서 두시가 되기전에 수업을 시작 할 수 있었다.


ㅇㅇ 내 옆에는 커플이 있었어. ㅠ





처음에는 반죽 덩어리를 하나 주고 그걸 잘 밀어서 썰고 난 뒤에 사진 한장 찍는다.




밀가루를 주고 반죽을 시킨다.

그리고 반죽 하는 중에 사진 한장 찍어준다. ㅋ


사누키우동의 비밀은 소금, 물, 밀가루 의 비율 밖에 없다고 한다.




조금 두꺼운 비닐안에 아까 만든 반죽을 넣고 꾹꾹 밟아준다.

노래 두곡 정도를 틀어주는데

내가 한국사람이라고 하니까. 센스있게 한국노래를 틀어줬다.

그 노래는 바로 카라의 미스터~ ㅋㅋ




잘 밟은 반죽의 예.

우동의 쫄깃함은 반죽의 숙성시간과 반죽안의 공기를 어떻게 제거하느냐가 관건인듯하다.


보통 이런 반죽은 만든 사람이 가져갈 수 있게 잘 포장해준다.

하지만, 나는 가져오지 못했다.

왜냐면 바로 만든 반죽의 쇼미기간이 짧은편이다.

언제 한국에 돌아가냐고 해서 열흘도 넘게 남았다고 하니까...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다. ㅠㅜ

잘 만들었다고 칭찬도 들었는데 ㅠㅠ





우동학교 졸업장을 들고 한장 찰칵!




꽤나 오래 삶아야 하는 사누키 우동


처음 시작할때 썰었던 반죽은 아래층에서 먹을 수 있게 해준다.

하루종일 우동버스에서 우동 다섯그릇을 먹고 내가만든 우동을 또 먹는 우동 강행군인데 즐겁다.ㅋㅋ




나가노 우동학교는 콘피라궁 근처에 있다.


 http://ja.wikipedia.org/wiki/金刀比羅宮





츠루야 - 오미야게 팔던 상점

고토히라역으로 걸어가던 길





일본을 다니다보면 귤도 아니고 오렌지도 아닌 과일을 흔하게 파는걸 볼 수 있다.

그 과일은 이요깡(いよかん, 伊予柑) 이라고 한다.

좀 싸게 파는걸 사먹어 봤는데..단것도 신것도 아닌 미묘한 맛이었다.





콘피라상 입구에서 고토히라까지 걸어갔다.

고토히라역은 JR이라서 JR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고토히라에서 다카마쓰 가던 길 JR





호빵맨 기차 + 여중생들




어디에나 있는 낙서 - LOVE




호리오카상이 설명해준 작은 동산

다카마쓰에는 저런 모양의 산 중에 커다란 거인의 발자국이 찍혀 있는 곳이 있다고 했다.

그 거인이 신이냐고 물었더니 신이 아니라 커다란 아이라고 했다.

그 산이 저 산 같아서 사진찍어봤는데....ㅋ









우동 버스 안내양이었던 호리오카상이 많은 이야기를 해줬는데


섬나라 특성 답게 해상의 안전을 지켜주는 신 - 콘피라상

360도의 전경을 볼 수 있어 세토나이카이 주변의 많은섬들의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골드타워

일본에서 제일작은 천수각이 이지만, 제일 높은 이시가키 (돌담) 60m 을가진 성-丸亀城-이 있는 곳

http://ja.wikipedia.org/wiki/丸亀城


가가와 현(香川県) 에는 우동 말고도 볼거리는 있다고 했다.

http://www.my-kagawa.jp/kr/index.php





다카마쓰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오카야마로 가는 길 - 마린라이너

지정석 표 검사 시간. 





지정석에서 보는 바깥 풍경





오카야마성 앞쪽 지하보도





멀리 보이는 오카야마성 - 岡山城 ( おかやまじょう )

공원이 좀 어둑어둑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고 저 다리까지만 다녀옴.




오카야마성을 다녀오면서 지하도에서 춤추는 꼬마들 발견

정말 재밌게 놀고 있다.


한쪽에 엄마로 보이는 사람이 있었고, 여자아이들을 비롯해서 하나둘씩 계속 모여 들고 있었다.

재밌게 노는 모습이 즐거워 보여 동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으며 구경하고 있었는데.

인사성 좋은 남자아이가 꾸벅 하고 허리숙여 인사를 한다. ㅋ

(아니라고 설명 할 수 도 없고 ㅋㅋ)



한켠으로는 노숙자들이 있었는데.....신기한 기분이 드는 공간이었다.





상점가 안쪽에 세워져 있던 자전거가 너무 이뻐서 사진 한장 찰칵!







육교 바로 옆 횡단보도가 있는 풍경

육교 바로 옆에 횡단보도가 있는게 조금 이상했는데...

뭔가 이유가 있겠지..ㅋ





비지니스 호텔 내부

허겁지겁 예약 했지만,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었다.

아...맞다 처음 예약 된 곳이 흡연실이었는데....담배 냄새가 토할정도로 많이 났다.

도저히 잘 수 없는 냄새 ㅠㅠㅠㅠ

그래서 500엔 추가해서 금연실로 교환했다.





오른쪽에 욕조가 있는 욕실이 있어, 뜨거운물을 욕조에 가득 담아 놓고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맥주한캔 따서 마시고 잠을 청했다.


기분 좋게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