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 브로크백 마운틴
- 영상/영화
- 2006. 3. 8. 22:17
브로크백 마운틴 (Brokeback Mountain)
감독 : 이안
출연 : 제이크 질렌홀(잭 트위스트), 히스 레저(에니스 델마)
사랑에 '빠지는' 두 남자에 관한 이야기
이안 나는 그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외국 영화 감독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주저 없이 대는 사람 중에 한명이다.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내가는 그의 표현방식을 좋아하고,
그가 자주 이야기 하며 사랑하는 아웃사이더들을 좋아한다.
브로크백 마운틴 역시 어려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냈다.
다만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을뿐...
두시간 약간 넘는 시간 동안 20년의 세월을 담아낸 이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처럼
갑작스럽게 시간을 건너뛰는 장면들로 시간의 공백을 매우 넉넉하게 가진다.
그 갑작스러움 덕분에 이 영화는 여백 가득한 영화가 되었다.
그 사이사이를 메우는건 그 영화를 본 그 사람의 것이 되어버린것이다.
여백의 감동, 여백의 슬픔, 여백의 미
게다가 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멋진 브로크백의 풍경들.......
이 영화는 충분히 멋지다.
그 어떤것보다 서로가 사랑 하는걸 용납하지 않는 큰 벽이 가로 막고 있었던 사람들의 사랑에 관한 영화였기에....
이 영화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들은
우선 갑작스러운 텐트에서의 두 사람의 행위
(그것은 심야시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퀴어에즈포크에 남자애들끼리 침대위에서 뒹구는 장면을 본것같은 조금은 보기 불편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그 장면 없이 영화는 만들어 질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이야 말로 그 두사람이 서로에게 빠졌다는걸 증명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잭과 헤어진 후 에니스에가 갑작스레 찾아오는 가슴의 고통...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찾아오는 숨막혀 옴은 경험해본 사람이라는 알 수 있다. 사랑은 머리로 하는게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거라는걸.)
에니스가 잭의 고향집에 찾아가는 장면 중 잭의 어머니가 에니스를 바라보는 눈동자와 잭의 아버지가 에니스에게 이야기하는 목소리 그리고 에니스가 발견한 '그것'
그리고, 영화에 관한 자료를 검색하다가 듣게된 OST
(알아듣지 못하는 영어이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물씬 배어있었다.)
극장에서 제발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불 좀 꺼 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다...
제발..엔딩크레딧과 함께 음악 좀 듣자...=ㅂ=;;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의 물음은 다른이에게로 향했다. 과연 20년간 그런식으로 사랑 할 수 있을까?
자신의 딸을 떠나보내고 '그것'을 보면서 Jack,I swear...라고 말하고 자신에게 지워진 무게를 기꺼이 받아들는 에니스의 모습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것도 같았다.
과자 06/03/29 00:14 x |
진짜진짜 보고싶은 영화중 하난데; 아직까지 못보고있어용 ㅠㅁㅠ // 219.252.59.189 |
9 06/04/07 12:32 x |
과자/ 어여 보세요...ㅎㅎ // 61.107.4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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