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달콤한 인생




93. 달콤한 인생

감독 : 김지운

출연 : 이병헌, 김영철, 신민아

특별출연 : 황정민, 문정혁





[어느 맑은 봄날, 바람에 이리저리 휘날리는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제자가 물었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겁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겁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르키는 것은 보지도 않은 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


이 글은 이 영화를 가로지르는 화두였을까??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실망을 주지 않는다.

조용한 가족도, 커밍아웃도, 장화 홍련도...

전작과 다르게 공포도 코미디도 아닌 느와르였지만, 한 감독의 색이 가득한 영화를 보는건 언제나 즐겁다.

김지운의 색으로 풀어낸 느와르, 사진 한장 한장같은 이미지들의 향연

감상할 맛이 나는 영화였다.




영화속 주인공으로 이병헌을 선택한건 탁월한 선택이었다.
이병헌의 단점이라고는 키가 약간 작다는거 밖에 없으니까...





이 영화에서도 황정민은 돋보인다.

황정민 그가 기억에 기록한 영화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였는데,

와이키키브라더스의 황정민, YMCA 야구단에서의 황정민의 이미지를 가지고 달콤한 인생의 황정민을 떠올릴 수 있었을까??

멋진 연기자다.

뻔하지 않은 수상소감도 멋졌다.

이 사람 흔하지 않게 맘에든다. 오죽하면 내가 애니콜이 다 사고 싶을까....
(현재 애니콜 광고에 황정민이 나온다...물론 나는 안티 삼성중 한명....)







덧붙임 : 이 영화중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아래 장면....
이병헌이 황정민에게 복수하러 갔을때 황정민이 하는 말...



아.. 나 씨x 확 하.. 아주.. 날 아주 좆같이 봤구먼.
뭐야 ? 어? 그표정은? 억울해?
응?
억울한 거야?
니가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지?
응?
자꾸 딴데서만 찾는거지?
아~~그럼 날 찾아오면 안되지 이사람아~~
마. 세상은 고통이야~ 몰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