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에 해당되는 글 94

  1. 2003.08.04 외롭다
  2. 2003.08.03 94년 그 후 10년 쯤......^^;;
  3. 2003.08.03 2003년 7월 대문을 장식해준 내 10년 전 모습
  4. 2003.08.03 근래에 본 영화...
  5. 2003.07.31 수선화에게
  6. 2003.07.26 인사동 거리...
  7. 2003.07.21 애정 결핍증
  8. 2003.07.13 다른이가 보았던 내 모습...
  9. 2003.07.10 고마웠다~~
  10. 2003.07.07 그렇게 떠나 가는건가??

외롭다


차가운 공기에


차가워진 몸


차가운 샤워기의 물에


더 차가워지는 몸


차가운 수건으로


차디찬 기운을 털어낸 후


차가운 한숨을 내 쉰다.















작년 겨울쯤....마음도 차가워진 어느날...

94년 그 후 10년 쯤......^^;;





호수공원 꽃 박람회장에서...

2003년 7월 대문을 장식해준 내 10년 전 모습






10년전의 사진을 꺼내어...


1994/06/21 아마도 강촌

근래에 본 영화...

브르스 올마이티, 원더풀 데이즈, T3, 똥개, 폰부스, 해적 디스코 왕 되다., 10일안에 남자한테 차이는 법, 등등


2주 사이에 꽤나 많은 영화들을 맘 먹고 봤지만, 영화 감상기를 쓰지 못하는것은


한 두 줄의 글로 내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을 담아 낼 수 없음...

그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표현이 매우 힘듬...

글 쓰는건 역시나 쉬운일이 아님...

좀 더 차분하고 생각을 많이 가져야지...


위 영화들의 공통점

다 좋은 영화들이다...다 조금씩 아쉽다.

아직 올해 최고의 영화 두편은 '살인의 추억' 그리고 '지구를 지켜라' 이다...

살인의 추억 DVD는 언제 나오나.....

수선화에게


사람에 힘들어할때

내 맘대로 내 맘을 가누지 못할때

이 노래를 알게 되었다.
(뭐 지금이야 담담해 졌지만, 아니 아직 담담해졌다가 보다는 신경쓰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당시 이 노래의 가사를 듣게 되면서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있게 되었다고 할까...

그 어떤 말 한마디보다 나를 위로해준 노래다...


안치환의 목소리와 잘 안어울린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이 노래를 좋아한다.




  [수선화에게]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라고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정호승-

인사동 거리...






































인사동 거리에서 스친 풍경들...


2003/07/19



애정 결핍증

오래전에 만났던 녀석에게 들었던 '애정 결핍증'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기에...

그러므로 사랑같은건 배우지 못했다는...


"난 사랑 같은건 모르나봐" 라고 말했던 그녀석...
(나 역시 그와 닮았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 하지는 않았다.)





얼마 후 '애정 결핍증'이라는 말을 다른녀석에게 하다..

사랑은 배우는게 아니라 본능으로 그냥 아는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 함)





다시 얼마 후


어떤 녀석에게

모든것을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똑같죠...
라는 말을 듣게 됨


아~~ 그렇군...

나는 어쩌면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것일지도...






얼마 전

무심코 생각해보게 되다.


나는 사랑할 줄 모르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르는것은 아닐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알아 보는 법을 모르는건 아닐까??





어떤게 진짜 나 일까??






괜시리 기분 센티 해지는 밤에....끄적 거려봄
젠장....










블루
사랑이 그냥 아는 것이라면 이세상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만약 있다고 치더라도 그렇다면 그건 본능적으로 열등한사람이 있다니 얘기니 그리 건강치는 못한 생각같습니다.

사랑을 배우지 않고도 알수는 있지만 그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은 바로 진지한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겠죠^^
2003-07-25
17:42:15

[삭제]
쇠붕
옳소~!원츄100000번~!!!!
2003-07-29
02:15:44

[삭제]

다른이가 보았던 내 모습...




참 좋은 이들과 함께 하던 순간


그 때의 추억들은 아직도 참 즐겁다...












쇠붕
야~~넘 귀여운거 아니냐..ㅋㅋ
2003-07-15
23:55:34


고마웠다~~


내 부족한 그리기 실력으로는 도저히 만들 자신이 없어 남의 영화 포스터에서 자르기 해서 붙여 넣었던

내 홈피의 한쪽을 묵묵히 자리잡고 지켜 주었던

투박해 보이는 내 홈피와 너무 잘 어울리던

너무도 재밌게 보았던 영화를 계속 생각나게 해주던





지구를 지켜라에서 무단 도용한 로고(배너)야

앞으로는 내가 선물 받은 배너가 너의 자리를 대신 하게 되었단다...


그동안 수고 많았다.

지구를 지키는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을께...


고마웠다~~!!


알지 내맘!

그렇게 떠나 가는건가??

키노의 폐간 소식...


그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맘은 휑하니 뚤려 버렸다.


키노는 처음부터 나에게 새로웠다.

배용균, 압바스 키아로스 타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크쥐시도프 키에슬로프스키, 그 외에도 많은 영화작가들을 내게 알려 주었던...

영화를 알 수 있게 공부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저주받은 걸작','작가의영혼' 이런것들이 영화에 있다고 알려 주었던...


그런 키노가 이제 서있기 조차 힘들어 이제 그만 쉬겠다고 한다.


남이 내가 영화를 보는 시선에 끼어드는게 싫어서 잡지를 구입하는것은 자제 했던 그런 나에게 키노를 붙잡을 자격은 없다.

편집장의 말대로 지금은 키노가 존재하는것보다 키노의 빈자리가 더 큰 역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겠지...


후~~우



필름 2.0의 정기 구독자가 되어볼까??

충무로 활력 연구소 회원이 되어서 매주 한편씩 영화를 볼까??



내가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이 흐릿해지지 않았으면...

마흔 아니 쉰이 넘어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 움직 일 수 있는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오랫동안 그냥 나를 지켜 봐주던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든든했던 그런 친구 하나를 잃은 기분이다.


늦었지만...너무 늦었지만, 마직막 키노는 다 읽어야 겠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것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노신(魯迅)의 <고향> 중에서-






쇠붕
다들 양심에 찔린다고들 하더군..키노폐간..자신은 즐겨보지 않아도 그 자리에 번성해 주어야 맘편한 문화적 지표라나..^^결국 다들, 키노를 조금씩 꺼려했다는 생각이 들어...나도 한 3년 보다 포기했었징..왜냐구? 그 현학적인 잘난척이 물릴대로 물려서...ㅋㅋㅋ...머 거기 영화밥먹던 사람들 또 어디선가 잘난척하러 나타날거야...넘 우울해 하덜 말어랑..^^
2003-07-07
01: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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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나도 그 기사 읽고 (자격은없지만)많이 맘이 아프더라고요. 창간호부터 3년간. 매달 구독했던 잡지였는데. . 키노, 헐값에 사놓고 네임벨류로 엔키노 키운다음에 잡지 폐간시킨 악덕업주가 매각마저 거절했다죠. 매각할 곳이 있었다던데..
만성적자인데도 이제껏 유지해왔던 긍지와 자부심으로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어져갈거라고 생각합니다만...
2003-09-06
1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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