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일기'에 해당되는 글 50

  1. 2003.11.04 새벽녘에...
  2. 2003.10.09 에겅 다리야....
  3. 2003.10.03 조아세, 혹은 참세넷....
  4. 2003.09.29 2003년 휴가동안 나는
  5. 2003.08.12 이종 격투기...
  6. 2003.07.21 애정 결핍증
  7. 2003.07.07 그렇게 떠나 가는건가??
  8. 2003.06.24 젓가락질 하기...
  9. 2003.06.02 오랜만에...
  10. 2003.05.28 6월 3일 출국 예정이라고 하던데...

새벽녘에...

기침녀석 덕분에 잠에서 깨어나 버렸다.

요즘들어 자주 있는 일인데, 그넘의 기관지염인지 뭔지 덕분이다.

천식이 의심될 정도의 심한 기침과 숨쉬기 괴로움이 특히나 새벽녘에 심해지기 때문에 깨어버려...

그 후 다시 잠들지 못한다.

2시를 넘겨 잠이 드는 경우에는 4시간도 못자는 경우도 많은데..

다행히 어제는 11시쯤에 잠들어 버려서 그래도 6시간은 넘게 잠들어 있었다.

적당한 잠 덕분에 머리는 맑은데, 자신의 의지로 일어난것이 아니기 때문인지..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다.


바람에 묻어나는 풀 내음이 시원한 아침을 알려준다.

에겅 다리야....

에혀...

이사한답시고, 이리 저리 방 보러 돌아 다니는 중..

너무 비싼방은 시간이 지날 수록 부담스러워 질테고...

싼방은 맘에 안들고....


대략 봉천역을 중심으로 네군데 돌아 다녔는데..

한군데 맘에 들더만...
(비싸다....)

그게 고민이다...쩝

다음주 토요일에 사당 근처 돌아 다니고, 월요일에 신림역 근처 돌아 다닌 다니고....해결 봤으면....
어떻게든 일요일에도 돌아 다녀 봤으면 ....



한달에 20만원 그 값어치는 하는거 같은데....

에혀...한달에 15만원이나...20만원이나.....

젠장...어디서 뚝 하고 돈 안떨어지나....

조아세, 혹은 참세넷....

젠장....


하긴 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

아니 하기 힘들다...

하기 어렵다...



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하고 싶다.

참언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과 함께 가고도 싶다...


근데 나서는거 싫다..

그렇다고 돈이 많아서 후원을 팍!팍! 해줄수도 없다.

몸으로 때우는것 중에 다른거 없나...


차라리 나 쉬는날 조선일보 앞에서 1인 시위 하라고 하면 할텐데,

차라리 시위대 맨 앞에서 전경들한테 맞으라고하면 할텐데,

잠 안오는 밤 괜시리 썰렁해진 조아세 홈피 참새넷 홈피를 클릭하면서 들락거리다가 끄적거려 본다...

즐겁게.....즐겁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분명히 말하는것과 행동하는것, 생각하는것에 차이가 크구나....ㅠ,.ㅜ;;

2003년 휴가동안 나는

거의 한달만에 쓰여지는 여행기

한달 전을 다시 추억해서 쓰니가 좋네...ㅋㅋㅋ


8월 23일 퇴근해서 집에 도착...

날씨 꾸리꾸리...

그래도 카메라 바리바리 싸 들고 코스 행사장 도착..

역시나 혼자 가니까 뻘쭘...

원래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인터넷에서 사진 많이 보이는 사람들 모여있는 납치 골목에 가서 사진찍었음.

처음에 코스 행사장 갈때는 재밌게 노는 아해들을 찍어 볼려고 했던것인데..

요새는 사람사진찍을려고 가는것이라 나름대로의 부담도 있고, 맘에 드는 사진은 역시나 없이 다음 스케줄로 가게 됨.


저녁 간만에 초등학교 동창회 성남으로 향했음.

처음보는 녀석들도 있었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도 있었음.

야..너 나 기억하냐..나는 너를 기억하는데 너는 왜 나를 모르냐...이런 대화 왔다리 갔다리...

민규 DVD 안준다고 삐지고, 괜시리 뻘쭘해지는 분위기도 되었다가...

이래저래 분위기 상승 시키는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조촐하게 마무리...
(봉선아 수고 많았다...)

새벽 1시 좀 넘었나...

인엽이네 집으로 가서 X-BOX용 에뮬 ROM 굽고...게임 조금하다가 잠들었음..


이렇게 휴가의 첫날이 흘러감...



두어시간 눈 붙였나..

아침에 벌떡 일어나 자고 있는 인엽이를 깨워서 간다고 말하고 인엽이네 집을 나와서...

집으로 감...

하늘에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여의도 코스프레 행사장 갈까 하다가 귀차니즘으로 안갔음..
(후회중.....ㅠ,.ㅜ;; 비는 별로 많이 안왔고, 코스는 한층 더 수준 높았음.)

오후시간에 작세정모 가서 예술의 전당 사진 찍다가 우동님차 얻어타고 집에 왔음.

바로 잠자리로 향함.

아~~훔

이틑날 그렇게 보냄...


휴가 3일째...

원래 광주에 내려갈 계획이었는데 몸도 피곤하고 해서...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

사진스캔 쬐금 하고, 밀린영화 두어편 보고
(화산고, 마들렌 둘다 대략 낭패..-_-;;)

그냥 그렇게 하루를 보냄...



가만..가만..화요일에 뭐 했지...생각이 안나네....쩝



집에서 방콕하면서 영화보고, 게임했던 월요일 화요일 대강 건너 뛰고
광주로 내려가서 올라왔던 수요일~금요일 이야기를 해볼까나..
(뭐 대강 이런 녀석...._-_;;)

므헬.....

그니까..7시20분인가 하는 기차를 서울역에서 타고 광주로 향했는데..
집에서 나갈려고 준비하면서 보니까..
비가 조금씩 온다고 하길래..
우산 챙길까 하다가 에이 머 괜찮겠지 하면서 집을 나섰지요.

비가 아주 쬐금씩 오더라구요..
머 이정도야 무시하고 그냥 서울역으로 향했는데.

기차타고 내려가기 시작하니까..비는 서서히 멎기 시작하고, 천안쯤가니까 맑은 하늘도 보이고..아주 좋았음

기분도 슬슬 좋아져서 한잠 자고 일어났지요.


그러나...


광주에 도착할 즈음 부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더니..
왕창 쏟아짐...-_-;;

에혀...버스로 갈아타니까 다시 멎는듯 하더니만
버스 내릴려고 하니까 다시 쏟아짐....-_-;;
(완존히 머피의 법칙)

이때 부터 짜증나기 시작했지만, 할일 하고, 만날사람 만나고...


약 오후 4시30분쯤 광천터미널 도착
분명히 예전에는 가까운거리라고 생각 했던 거리라 택시 탓는데 5000원가량 나오는 바람에 땀 삐질...큭


이래 저래 터미널에 도착해서 오늘 운을 따져 보니까...별로라서 그냥 집으로 갈까..

하다가

간만에 내려 왔는데 그냥 올라가기 너무너무 섭섭해서 여수행 버스표를 끊고 버스에 올라탐.


그렇게 여수에 도착해서 향일암 근처에 숙소를 잡고 내일 아침 해뜨는거나 볼까 하다가 웬지 비쌀거 같은 예감에 버스터미널 약국 아저씨 붙잡고 물어보는데.....

머 외지 사람인가..
아니면 고향 토박이라 별로 신경쓸일 없는건가..
(아마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거라 생각 되기는 하지만, 뭐 그렇게 무신경한거얌.......)

아침에 첫차가 몇시인지도 모르고, 지금쯤 향일암쪽 숙박료가 얼마인지도 모르고, 지금 가면 못돌아 올지도 모른다고..=ㅁ=;;

뭐 한가지 알게된 사실은 버스타고 한시간 가량 가야 하는곳이라는것,
그런지도 모르고 걸어갈까 생각도 했었다는...히~~이


그래도 한번 들어가볼까 하다가 버스가 무쟈게 안오는 바람에 그냥 돌산대교 가는 버스를 잡아타고 돌산대교까지 가서 사진을 찍는데..

뭐 대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작은다리였고, 삼각대도 없어서 사진찍기에는 매우 힘든조건이었다는...

눈으로 보이는것과 찍히는것의 차이에서 이야 시내쪽 야경을 열심히 찍고
(뭐 이날 찍은 사진은 메모리 이상으로 전부 날려 버리게 되는데.....필카로 찍어 놓은것도 없고.....낙시꾼이 놓친 고기가 세상에서 제일 크다던데...내가찍은 풍경사진 중 진짜 쓸만하다고 생각 되어서 RAW포맷으로도 찍었는데...매우 아쉬움...ㅠ.ㅜ)

사진찍다보니 어차피 향일암까지 들어가면 나오기 힘들듯해서 그냥 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숙소를 잡고 이마트에서 먹을꺼 잔뜩 사와서 TV보면서 잠들게 됨....^^;;


그리고,,,,, 다음날..


새벽 4시에 깨워 달라고 부탁하고 잠을 자려 했지만, 12시 넘어서 잠들고...

역시나 집밖에서 자는 잠은 쉽게 오지 않는 법
(뭐 나름대로 예민....^^;;)


4시전에 깨어나서 멍하니 앉아 있다가 아주머니 전화로 정신 차리고, 씻고 새벽 버스를 타러 나갔지요.

간만에 느껴보는 새벽공기

시원.....상큼....약간의 바다내음....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가 보니 마침 두사람이 있었는데,

왠지 같은 버스를 기다리는 느낌이 파~~악@!!


다른 버스가 여러대 지나갔는데 다들 신경도 안쓰고,

아주머니 시계를 계속 보시고, 아저씨는 혼잣말로 이상하나 4시 30분이면 와야 하는데....

그렇게 4시 40분 넘어서 버스가 오고...
(다 같이 후다닥 하고 달려가 버스를 잡음. 역시나 새벽 버스는 타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지나간다는....^^;;)

쓰윽 하고 타서 자리를 잡고 어제 봤던 돌산대교를 지나 향일암을 향해 달려가더군요.


하늘은 여전히 짙은 검정색이었고, 의자에 기대어 잠을 청해 보았으나 처음가는 길의 어색함 때문인지 쉽게 잠들지 못하구....

아직 절반도 못온거 같은데 하늘은 서서히 밝아오기 시작했고, 바다 안개가 도로를 감싸고 있었으며, 하늘에 구름까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가고 있었다죠.

그렇게 향일암에 도착 후다닥 내려서 아무것도 모르고 아래쪽에서 한참을 헤메면서 몇명이 모여있는 곳에서 이곳이 맞나 하는 의문과 함께 철장이 쳐져 통행금지인곳과 아래쪽 초록색 밭(??)을 향해 셔터를 날렸지요.


여기가 그 좋다는 향일암인가...-_-;;


해도 다뜬거 같고...솔직히 별로 구경할것도 없어서..


에이~ 괜히 왔네 슬슬 돌아가야쥐.. 하면서 버스를 타서 요금통에 돈을 넣고 기사 아저씨 한테 물어보니..


아저씨...말투를 봉께 서울서 왔는가본데 향일암도 못보고 가서야 쓰것소..

쩌그 앞에 면 사무소 보이지라...

그 앞길로 쭈~~욱 올라가면 계단이 보이는디요. 그 길따라 쭈~욱 올라가면 향일암이오..

아따..카메라도 존거 들었는디..쩌그 우에 가서 찍어야 좋은 사진 많이 나오지라...


그러면서 요금통에 넣었던 돈을 도로 주더군..

벌써 해는 뜬지 오래고, 후다닥 뛰어 올라갔다. 별로 높지도 않은곳을 땀은 뻘뻘 흘리면서 올라가서 보니

과연 장관

구름위에 해가 걸쳐 있는 장면이...

아~ 감탄이 절로나오는 멋진 풍경

으흐흐...이거 못보고 갔더라면 얼마나 후회 했을꼬....

하면서 셔터를 난사...
(대략 전부 노출 부족한 사진들만 나왔음...ㅠ,.ㅜ)

그렇게 그 위에서 한시간 정도 사진찍고, 오동도로 갈까 하다가..
(한시간이나 있으면서 약수도 마시고 했지만, 별 다른 이야기거리 없음...쩝)


역시나 혼자 여행의 귀차니즘으로 그냥 터미널로 직행 서울로 올라 왔답니다. ^^
(잠을 못잔 탓인지 버스에서 잠자다 일어나 보니 휴게소, 또 자다가 일어나면 서울 이더라구요...매우 속편한 여행...ㅋㅋㅋ)

오늘길에 간만에 보는 터미널이 어찌나 반갑던지 서울이 반갑지는 않았는데 터미널이 반가워서 서점도 돌아다니고 분수대 비슷한곳에 앉아 있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짧은 여행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 왔지요.

가끔 그렇게 해보자..

향일암 다시 한번 가보자..

마음만 굴뚝같지 언제 다시 실행해 볼 수 있을런지는 나도 알기 힘들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마워요오~~!!

재미없는 글 끝까지 읽었으므로 인내심 수료증 드립니다.
(hwp나 word 프로그램을 연 후 인내심 수료증 이라고 크게 쓴 다음 이름과 나이를 적고 출력 버튼을 눌러 주세요..ㅋㅋㅋ)

그럼.................휘릭~~~~

이종 격투기...

100kg 넘고 180cm가 넘는 키를 자랑하는 이들의 싸움판 이종격투기


유술, 레슬링, 권투, 킥복싱, 특공무술, 등등 각종 무술을 배운이들이 맨손으로 별 다른 규칙없이 맞짱 뜨는것


두 주먹
맨 몸으로
단 둘이서


링 안에서 만난다.

그 링안에 뛰어 들기 전에 자신가 그동안 배워오던 무술들을 다시한번 점검하며 훈련에 또 훈련으로 몸을 만든다.

그렇게 10여년씩 무술을 해오던 격투가들이 만나기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멋진 한방은 생각보다 적게 나온다.

상대방을 쓰러트리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빈틈을 찾고 로우킥으로 견제하며 약점을 집중 공격해서

타격을 가하고 충격을 쌓고, 또 쌓아 결정타를 날리는것만이 링안에서 이기는 법이다.

가진것이라고는 주먹뿐...(뭐 팔꿈치, 무릎, 같은것도 있기는 하지만...)

초기에 UFC는 둘이 들어가 한명만 걸어 나오는곳이었다고 하니 그 싸움의 정도가 어느정도 치열한지 짐작 할 수 있겠다.


우리 사는 세상사도 그렇지 않은가..한방에 넘길 수 있는건 매우 드물다.



하지만 링 밖에 우리의 모습은

그 링안에서 싸우는것보다 더 힘든 싸움을 하면서 살아 가고 있을지도.

우리의 상대방은 한명이 아닐수도 있고, 무기를 들고 있을 수도 있으며, 여러가지 반칙들이 난무한다.

뭐 너무도 당연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는것은 이종격투기보다 더 힘든것이다.





우후
격투기에도 관심이 있단 말이냐....음음음...
나도 한땐 권투를 즐겨 봤다만....
요즘은 때리고 그러는 거 너무 무섭다....
그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아서일까...
2003-08-13
08: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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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으악...우후는 또 누굴까...ㅠ,.ㅜ

저도 권투 굉장히 무서워 해요. 격투기는 권투보다 더 살벌하죠...즐겨보는건 아니고요. 그냥 그걸 보면서 그런걸 느꼇다는겁니다....^^;;
2003-08-13
11:3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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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
바보녀석!!! 우후께서 누구신지 모른단 말이냐....
쨌든... 카메라 교환은 잘했는공? 무슨기종인공?
2003-08-13
1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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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너 였군....그래 잘했다..:P
2003-08-13
19: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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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붕
응? 자네가 권투를 무서워 한다고??역쉬...ㅡㅡ;...외모로는 속을 모르는 것인가...(권투 아주 자알 허게 생겼으..^^;;)
2003-08-15
0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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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결핍증

오래전에 만났던 녀석에게 들었던 '애정 결핍증'


사랑받고 자라지 못했기에...

그러므로 사랑같은건 배우지 못했다는...


"난 사랑 같은건 모르나봐" 라고 말했던 그녀석...
(나 역시 그와 닮았다는걸 깨닫게 되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 하지는 않았다.)





얼마 후 '애정 결핍증'이라는 말을 다른녀석에게 하다..

사랑은 배우는게 아니라 본능으로 그냥 아는것이라는 말을 듣게 되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 함)





다시 얼마 후


어떤 녀석에게

모든것을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과 똑같죠...
라는 말을 듣게 됨


아~~ 그렇군...

나는 어쩌면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는것일지도...






얼마 전

무심코 생각해보게 되다.


나는 사랑할 줄 모르는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모르는것은 아닐까??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을 알아 보는 법을 모르는건 아닐까??





어떤게 진짜 나 일까??






괜시리 기분 센티 해지는 밤에....끄적 거려봄
젠장....










블루
사랑이 그냥 아는 것이라면 이세상에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고 만약 있다고 치더라도 그렇다면 그건 본능적으로 열등한사람이 있다니 얘기니 그리 건강치는 못한 생각같습니다.

사랑을 배우지 않고도 알수는 있지만 그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드는 것은 바로 진지한 사랑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이겠죠^^
2003-07-25
17: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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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붕
옳소~!원츄100000번~!!!!
2003-07-29
0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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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떠나 가는건가??

키노의 폐간 소식...


그렇게 갑작스럽게 다가왔다.

맘은 휑하니 뚤려 버렸다.


키노는 처음부터 나에게 새로웠다.

배용균, 압바스 키아로스 타미,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크쥐시도프 키에슬로프스키, 그 외에도 많은 영화작가들을 내게 알려 주었던...

영화를 알 수 있게 공부 할 수 있게 해주었던...

'저주받은 걸작','작가의영혼' 이런것들이 영화에 있다고 알려 주었던...


그런 키노가 이제 서있기 조차 힘들어 이제 그만 쉬겠다고 한다.


남이 내가 영화를 보는 시선에 끼어드는게 싫어서 잡지를 구입하는것은 자제 했던 그런 나에게 키노를 붙잡을 자격은 없다.

편집장의 말대로 지금은 키노가 존재하는것보다 키노의 빈자리가 더 큰 역활을 하게 된다는 것이겠지...


후~~우



필름 2.0의 정기 구독자가 되어볼까??

충무로 활력 연구소 회원이 되어서 매주 한편씩 영화를 볼까??



내가 가진 영화에 대한 생각이 흐릿해지지 않았으면...

마흔 아니 쉰이 넘어도 내가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 움직 일 수 있는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오랫동안 그냥 나를 지켜 봐주던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든든했던 그런 친구 하나를 잃은 기분이다.


늦었지만...너무 늦었지만, 마직막 키노는 다 읽어야 겠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것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노신(魯迅)의 <고향> 중에서-






쇠붕
다들 양심에 찔린다고들 하더군..키노폐간..자신은 즐겨보지 않아도 그 자리에 번성해 주어야 맘편한 문화적 지표라나..^^결국 다들, 키노를 조금씩 꺼려했다는 생각이 들어...나도 한 3년 보다 포기했었징..왜냐구? 그 현학적인 잘난척이 물릴대로 물려서...ㅋㅋㅋ...머 거기 영화밥먹던 사람들 또 어디선가 잘난척하러 나타날거야...넘 우울해 하덜 말어랑..^^
2003-07-07
01:2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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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나도 그 기사 읽고 (자격은없지만)많이 맘이 아프더라고요. 창간호부터 3년간. 매달 구독했던 잡지였는데. . 키노, 헐값에 사놓고 네임벨류로 엔키노 키운다음에 잡지 폐간시킨 악덕업주가 매각마저 거절했다죠. 매각할 곳이 있었다던데..
만성적자인데도 이제껏 유지해왔던 긍지와 자부심으로 다른 방식으로라도 이어져갈거라고 생각합니다만...
2003-09-06
1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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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 하기...

자신의 손에 맞게 내가 하지 못하는 방법으로 젓가락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 하다.

어떻게 저런식으로 집을 수 있는지 정말 신비롭기 까지 한 젓가락질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개성~~!!


부럽다.....
(별게 다 부럽다...)


분명히 나도 어릴적에는 내가 하고 싶은대로 나만의 젓가락질을 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젓가락질 하는 법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미 남들 다 하는 평범한 젓가락질에 길들어져 버려 지금 이대로가 편해 졌나??

아니..

평범하다고 말하는 그런것이 나한테 제일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지...


그렇게 우리가 사소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사소한 것일까??











쇠붕
정말~~~^^별게 다 부럽고나...나도 어릴적..요상한 권법?을 자랑했던 젓가락질..사사건건 혼났지..손가락 아프냐고..그러고도 집어 먹냐고...학교에서 도시락을 먹을 무렵에 스스로 고쳤던 기억이 난다..애들이 쳐다보는게 싫어서....후훙.....
2003-06-25
0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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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이
저는 아버지한테 맞으면서 지금의 젓가락질을 가지게 되었어요.....^^;;
2003-06-25
0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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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누구의 이야기를 들어서도 아니고,

어떤 영화를 본것도 아니고,

눈물을 흘렸다.

아니 울었다.


아버지 생각에 울었다.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그 동안 꾸준히 제사상을 차리면서 이런 적은 없었는데,


달라진것이라고는 이제 고기를 안먹는 나 때문에 고기가 전혀 없는 제사상이 되었다는것이 뿐이었는데,

간소하게 준비해서 상에 차려 놓고, 절을 올리려고 하는데,


늘상 벽에 걸려 있는 아버지 사진을 상에 내려 놓고,

사진 앞에 놓여있는 밥과 국 그릇.. 

밥에 꽂혀있는 수저를 보고는 어찌나 그렇게 서럽던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라..


그리고 그렇게 동생과 마주 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고, 내가 얼마나 불효자식인가를 설명하다가...

내 잘못을 내가 용서하기 힘들어서 그런지 그냥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동생아 오빠는 아직 철 없다..
그지??


지금은 버틸만 한데....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에게 행복함이 가득하길...









아망
아홉, 난 니가 참 강하다고 생각해. 지금까지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해가리라 믿는다.
서러울 땐 울고... 기쁠 땐 웃고... 사는 게 그런거지.

아홉, 홧팅이여!
2003-06-03
08: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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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붕
우지 마러...토닥토닥~~힘 내!
2003-06-03
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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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가끔..무지하게 센티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주 가끔 말이죠...
2003-06-04
23: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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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일 출국 예정이라고 하던데...

1차 이라크 현지 자원활동가가 6월 3일 출국 예정이라고 하던데...

이라크를 향해 지원의 손길을 내미는 수 많은 단체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 어쩌면 나랑은 잘 어울리지 않는 박기범의 이라크 통신(http://cafe.daum.net/gibumiraq)에서 이라크를 간다고 하네...


아..가고 싶어라..

입에 풀칠 하는게 뭣이간데..

내 발목을 붙잡는고..


에휴...

앞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내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을까..

아니 내 하고 싶은걸 할 수 있을까...


맘 속의 짐을 덜어 놓기 위한 몸부림

삶 속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몸부림


가슴속의 얼음을 꺼내 놓기 위한 외침

머리속의 불을 던져 버리기 위한 외침


시간이 해결해 주는가??

한 5년 후 쯤에..다시 이 글을 돌아 보고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