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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10.14 큐어, 도플갱어....그리고
- 2003.09.18 이니셜D
- 2003.09.18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 2003.08.03 근래에 본 영화...
- 2003.07.06 나는 내 안의 다른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2003.06.14 무서운 슬픔...
- 2003.05.25 꿈에서 깨어나다...
- 2003.05.11 살인의 추억.....80년대의 추억...
- 2003.05.06 슬픈 애니메이션 '오세암'
- 2003.04.29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 나도 잘해요...
- 큐어, 도플갱어....그리고
- 영상/영화
- 2003. 10. 14. 22:27
구로사와 기요시
일본에서 호러(?) 공포(?) 영화를 만드는 사람
그의 영화 '큐어'에서 느꼈던 인간의 무의식속에서 아무렇지 않게 저지를 수 있는 '살인'이라던가 전염되듯이 퍼져 가는 그 어떤 '것'을 매우 무섭게 본 기억이 나는데..
영화를 본후 영화내용의 대부분을 기억하지 못하는건 나이가 들어서인가..
아니면 영화속 최면술사 때문인가..
여하튼 꽤 오래전에 접했던 '큐어'는 다시 보았을때도 독특함을 안겨 줬다.
다시 볼 수 있어서 즐거웠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도플갱어...
솔직히 '큐어'분위기에 서로 다투는 내 안의 자아 라던가 자아끼리의 충돌이라던가..뭔가 다른...어두운 분위기의 영화를 기대 했는데..
웬걸?? 이거 코미디 였어??
흠.....
기대한 내용이 아니라서 매우 당황했음...
하지만, 내 안의 '나' 내가 부러워 할 '나'의 다른 모습 역시 '나'고, '나'와 다른 '나'의 다르지 않은 모습에서 생각 할 수 있는 꺼리들이 있었고, 지루하지 않았다.
(무슨 소리 하는거야??[퍽!])
내가 나를 이겨 낼 수 있을까??
아~~ 그러고 보니 이 비슷한 영화 중에 '파이트 클럽'이 있었군...
(좀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리고 위 두 영화들과 전혀 관계없는
(단순히 따지자면 일본영화라는 공통점 정도??)
'환생'
전혀 기대 없이 봤을뿐인데..
단지 '초난강(쿠사나기 쯔요시)'가 어떻게 나오는지 궁금 했을 따름인데...
'생각'보다 재밌었다.
매우 일본식의 소재라고 느껴지는 소재와 이야기들....
'사랑하는 사람과 단 1시간,1분,1초라도 맘이 통했으면'
이라는 구절 역시 매우 일본식이다 라고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였다.
영화는 아니지만, 극장판도 있고 하니 카테고리 영화로 결정!!
고갯길 운전 경주 만화 이니셜D~~!!
재밌다.
즐겁다.
흥미롭다.
O.S.T 덕분에 흥겹기까지 하다...
1st는 웬지 뻔해 보이는 일본식 이야기
엄청난 능력을 가진 주인공에 띨띨한 주변인물들......
관심없이 뛰어 들었다가 점점 더 강한 상대들을 싸워 이겨내는
정말 뻔한 드래곤볼과 비슷한 이야기라 식상했지만,
2D 배경에 3D 자동차가 경주를 하는 모습은 진짜 흥미진진하고 멋졌기에..
(처음에는 월매나 어색 했던지.....)
모든게 용서가 되었다.
2nd에서는 약간은 성장드라마가 더해져서 심심하지 않은 줄거리에 멋진 경쟁자 멋진 경주들이 1st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아핫~~내가 좋아하는 성장 드라마~~~)
그래픽도 조금 달라졌고, 내용도 조금씩 성장해 가는데 아무래도 감독이 바뀐것으로 보여진다.
내 맘에는 1st보다는 2nd가 더 좋다.
3rd
극장판이라서 좀 짦았지만, 극장판 만의 뛰어난 그래픽과 간단한 줄거리가 참 맘에 든다.
성장드라마의 마무리를 짓는거 같아서 좀 아쉽기는 했지만...
그래도 좋은 시리즈라고 생각 했다.
만화의 주인공은 남자아이지만, 어쩌면 자동차들일지도 모른다.
그 중에 주연급이라면
10년된 자동차로 주인공이 몰고 다니며, 내리막길에서 최강의 몸놀림을 보여주는 멋진 녀석 86이라는 자동차
운전자를 키운다는 86
어쩌면 남자의 세가지 장난감이라는 오디오, 카메라, 자동차 중에 내가 제일 관심없는게 자동차고 아직도 여전히 그렇다.
그러나, 그 86이라는 자동차는 오디오에서도 카메라에서도 존재하는것일것이다. 사용자에 따라서 그 능력이 나오는 그런 기기....
기기탓을 하면 내가 가진 물건에 대해 불만만 느끼고 계속 바꿈질을 해야하는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켜보고 사용하면서 내 손에 익히는것...
그것이 지금 내게는 필요한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임..
유로비트의 나이트 전용 음악인듯한 OST는 매우 흥겹다.
들으면 '나이트'가고 싶어진다.. ^^ 히~~이
덧붙인2
으아 세개나 업뎃 했더니 힘들다...졸리다..아~~훔
-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 영상/영화
- 2003. 9. 18. 21:56
야구치 시노부...
진짜 멋진 감독..
진짜 재밌는 감독..
예전에 광주에서 열렸던 영화제에서 그의 '비밀의화원'을 보고 참 독특하게 재밌는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 했었는데...
(투박하면서도 만화적인 특수효과들과 상상력들을 참 재밌게 볼 수 있었던 '비밀의화원'은 국내에서 '산전수전'이라는 '김규리'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 졌는데.....'산전수전' 원작의 그대로 베끼기는 했지만, 원작의 느낌을 하나도 담아내지 못했다...
한국 감독의 역량도 큰 문제 였지만, 주인공 '니시다 나오미' 느낌을 하나도 살리지 못한 '김규리'의 연기력에도 문제 많다...)
그렇게 그의 첫번재 영화를 만났고, 두번째가 '워터보이즈'
쿠할할...
남자 수중발레팀이라니.......
역시나 만화적 상상력에(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고는 하지만...) 감탄을 금할 수 없어 엄청 즐겁게 봤던 영화...
강추~~~!!
그리고, 세번째 만난 영화 '아드레날린 드라이브'
일본인의 감성 가득~~ 역시 없어지지 않는 상상력 가득~~
2억엔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야쿠자, 소심한남자, 소심한 여자, 야쿠쟈 똘마니 들의 이야기,
작은 에피소드들에 재미를 쏠쏠하게 풀어가며 어쩌면 '야구치 시노부'에게는 당연해 보이는 결과로 영화는 달려간다.
물론 뭔가를 배우기 보다는 보고 즐기는 단순한 영화지만,
뭐 무슨상관이랴...
젊음을 느끼고 재미를 느꼈으면 충분한것 아닌가??
다른영화는 다른영화대로 이 영화는 이영화대로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는것
재미를 느꼈기에 그렇기에 야구치 시노부의 다음작품이 기다려 지는것을....
그의 영화속에 담겨 있는 그의 황당한 유머를 다음 작품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것 그것이 지금 내가 영화를 보고난 후의 느낌이다.
^^
- 근래에 본 영화...
- 영상
- 2003. 8. 3. 23:31
브르스 올마이티, 원더풀 데이즈, T3, 똥개, 폰부스, 해적 디스코 왕 되다., 10일안에 남자한테 차이는 법, 등등
2주 사이에 꽤나 많은 영화들을 맘 먹고 봤지만, 영화 감상기를 쓰지 못하는것은
한 두 줄의 글로 내가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정을 담아 낼 수 없음...
그것에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표현이 매우 힘듬...
글 쓰는건 역시나 쉬운일이 아님...
좀 더 차분하고 생각을 많이 가져야지...
위 영화들의 공통점
다 좋은 영화들이다...다 조금씩 아쉽다.
아직 올해 최고의 영화 두편은 '살인의 추억' 그리고 '지구를 지켜라' 이다...
살인의 추억 DVD는 언제 나오나.....
- 나는 내 안의 다른 모습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영상/영화
- 2003. 7. 6. 23:56
헐크를 보고...........
미국내에서 매우 대중적이지 못할것이라 예측하고 만들었던 '와호장룡'으로 뜻밖의 성공을 거둔 '이안' 감독
'와호장룡'덕분에 수많은 제작사들에게 러브콜을 받았다고 한다..
그 수 많은 미국 영화 제작사들의 러브콜 중에 그가 첫번째로 선택했던 영화는 바로 '헐크'
내 기억속에 남아있는 TV 시리즈의 헐크는 원래의 마블 코믹스의 만화의 원작에서 모티브만 가져온 로드무비 형식의 드라마 였을 뿐이었다.
물론 내 어릴적 기억속에 '바야바'와 함께 '헐크'의 모습은 비슷하게 뭉그러져 남아 있을뿐이었으니 내가 이 영화를 기다린것은 '헐크'를 기다린것이 아니라 '이안'의 영화를 기다렸다고 하는 편이 옳을것이다.
그런 '헐크'는 올 여름 좀 많다고 생각되고, 지겹게 느껴지는 블록버스터 중에 하나로 무심코 흘려 넘길 수 있는 영화였다.
(헐리우드의 시스템안에서 많은 제작비를 들여 만든...)
그래도 헐크에 대해 모르고 영화를 보는것 보다는 조금은 아아 두는것이 좋을 것 같아 헐크에 대해 살짜쿵 디벼보니 헐크는 배트맨이나 슈퍼맨처럼 우리가 흔히 아는 슈퍼히어로들과는 약간 다른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여타 다른 영웅들처럼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는것이 아닌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싸운다.
자기 자신에게 닥친 위험에 분노하고 그 분노로 변신하며, 그 힘으로 자신의 적들과 당당하게 맞서 싸우는 어쩌면 스폰보다 더 다크 히어로쪽에 가까운 인물이 헐크인것이다.(물론 헐크도 후반부로 가면 전형적인 히어로에 가까워 지기는 하지만....)
그런 헐크를 이안은 '팀버튼의 배트맨'처럼 자신의 색깔을 가득 담아 내 놓을 수 있을까??
작년 늦은 여름 이 영화를 이안 감독이 만든다고 했을 때 부터 분명히 이안은 이안의 색깔을 가질것이다. 라는 기대감 절반 그렇게 하지 못하고 흔한 블록 버스터를 만들어 내면 어쩌지..하는 생각 절반 그렇게 이 영화를 기다려 왔다.
그리고, 헐크를 맞이 했다.
속도감 있는 화면 전환과 다중 분활 화면을 이용한 편집은 매우 인상적이며, 만화가 원작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더 알려주면서 멋진 화면들을 선사 한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하며 브루스의 어린시절을 쉽사리 지나치지 않고, 꼼꼼히 되 집어 보는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기 까지 하지만, 이런 초반부가 없었더라면 이안 감독의 영화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것이다.
헐크 안에서 풀고자 했던 이야기는 그가 기존 영화들에거 보여주던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라는 주제의식에서 한걸음 물러나서 흔하다고 할 수도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마치 스타워즈처럼....)
조금은 아쉽고, 조금은 싱겁고, 조금은 밍밍한 블록 버스터??
액션도 많고, CG도 많고, 배우의 연기도 쓸만한 예술영화??
그런 이상한 경계에 영화는 걸터 있었다.
조금은 짧았으면 하는 초반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후반부의 액션..
이런것들이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러나....
뭔가 무심코 흘려 넘겨 버리지 못한 무언가가 이 영화에 있다.
각자가 다르게 잘라 볼 수 있는 다양함 그런게 영화속에 녹아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들이 각자의 시선에 따라 자르는 방법이 다르기는 하지만....^^;;)
P.S.
헐크의 CG 모습을 연기한것이 이안 감독이라는 사실도 이렇게 보면 참 즐겁다.
한번 더 볼까??
라고 생각 하기에는 올 여름 보고 싶은 영화들이 너무 많고 ,얼마후면 부천 환타스틱 영화제가 시작한다. 가보자 가보자 말만 하고 가보지 못했던 PiFan 이번에는 꼭 가봐야쥠...
2탄.....
이안이 다시 2탄을 찍게 된다면, 배트맨 같은 영화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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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 홍련을 보았습니다.
오래간만에 별다른 정보를 가지지 않고 보게된 영화 였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전작이 어느정도의 만족감을 주었었기에 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지요.
어느정도의 예측대로 영화가 담고 있는 공포는 슬픔을 담고 있었습니다.
슬픔의 또다른 이름은 공포 였고, 공포의 또 다른 이름은 슬픔이었습니다.
가족...가족안에 가질 수 있는 공포를 말하는 영화 였습니다.
영화의 많은 이야기를 끌어가는 집에 많은 투자를 해서 만들었다고 하던데,
감각적인 구도를 잡을 수 있고, 인상적인 색감과 벽지를 가지고 있는 오래된 집은 상당히 인상 깊게 남으면서, 공들인 세트라는게 조용히 느껴집니다.
집이라는 작은 공간과 4인 가족이라는 적은 구성원 안에서 풀어나가는 공포라는것이 굉장한 위협으로 다가 오기도 했습니다.
어릴적에 TV에서 전설의 고향 같은 걸 해줄때면, 이불을 뒤집어 쓰고 TV 화면은 보지 않고, 소리를 들으면서 상황 파악을 하고 빼꼼히 TV를 다시 보곤 했었는데...
크면서부터 어느샌가 비쥬얼로 주는 시각적 공포보다는 귀로 다가오는 공포감이 사람을 상당히 긴장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그래서 공포영화 같은것을 볼때는 눈은 화면을 향하고 귀를 손으로 단단히 틀어막고 보게 됩니다.
영화가 시작 되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에....
어느새 제 두 손은 귀를 막을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영화를 본곳은 그 빵빵한 사운드를 자랑한다는 메가박스 2관....-_-;;)
하지만, 이 영화가 주는 진정한 공포는 이 영화의 진짜 공포는 지긋이 다가오며, 천천히 조금씩 생각나는 그런 공포였습니다.
얼굴은 인상을 찡그리게 되고, 입에서는 크...흐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그런 공포 였습니다.
(물론 공포 답게 깜짝 깜짝 놀라게 해주는 장면이 없지 않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뭔가를 서두른 느낌이 나는 장면도 있고, 어 저런 고정관념도 들어가 있네?? 하고 생각 되는 장면도 있고, 단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래 저래 칭찬해주고 싶은 장면이 더 많고, 김지운스럽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김지운의 색깔이 담겨 있는 그런 영화이기에 90%의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제가 다른 사람의 작품을 %나 점수로 표시한다는건 분명히 상당히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일이기는 합니다.)
단, 아쉬움이 있다면 150%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90%의 영화로 보이는 그런 아쉬움이 있는 영화 입니다.
90%가 분명히 나쁜 점수는 아니지만, 150%라고 말 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
뭐 그런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오래 오래 작은 파장을 천천히 퍼트리는 그런 영화라고 소개 하고 싶습니다.
같이 보신 누나들이 오래 가는 영화라고 하네요...
그걸 하루가 지난 다음에 깨닫게 되는건 제가 둔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일상에서 스치듯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가진 그런 공포 였기에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 영화 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P.S.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를 한가지 발견했네요.
지긋이 눌러 내리는 무서움을 담고 있는 장면이 나올 때의 영화관 안에서의 사람들 반응이 굉장히 재미있네요.
오래시간 동안 이어지는 사람들의 비명, 표현하기 힘든 이상한 소리들....
공포 영화를 보는것이 아닌 재미있는 개그 영화를 보는 느낌?? 기분?? 하여간 재미있는 장면이었습니다.
웬만하면 공포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겠어요...^^
쇠붕 김갑수 그 사람은 까메오 같지 않냐..? 배우의 이름값만 필요로 한 역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애착대상이자 이미지만 살아있는 듯한 아버지. 연기력 같은 건 별로 필요하지 않은...음..역할이 원래 그런건가??? 남는 것과 별개로 역시, 편집은 여전히 문제야..별로 효율적이지 못하단 느낌..솔직히, 나중에야 곰곰 생각해보고 전모를 이해하는 영화가 제대로 만든영화일까 하는 회의도 들고..흠,.ㅡㅡ; | 2003-06-15 02:34:39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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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에서 깨어나다...
- 영상/영화
- 2003. 5. 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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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리로리드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기대 하는...아니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기대 한다고 생각 하는...
매트릭스를 개봉 첫날 사운드 빵빵 하다는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보드리야르니 뭐니 하는 것들을 들먹거리면서 심각하게 파고 드는것은 제 몫이라 보기 힘들기에 간단한 감상기를 적어 보려 합니다.
극장에서 매트릭스에 두시간동안 푹 빠졌다가 나온 그 당시 기분으로는 3편을 보기전에 준비운동 정도가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 합니다.
(마치 스타워즈 에피소드 2 처럼....)
철학적인 이야기를 액션과 같이 품고 싶었던 감독의 무리한 시도가 눈에 보이고,
날아다니는 네오는 만화처럼 보이고,
360도 720도 상하 좌우로 돌려대는 카메라 움직임도 이제는 익숙 하고,
어디서 본듯한 설정, 어디에선가 들은 익숙한 이야기 구조 펼쳐 가기에 어쩌면 식상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북유럽 신화나 그리스 신화, 공각기동대 같은 제패니 메이션, 아이작 아시모프 같은 공상과학 소설가들이 써낸 이야기...등등)
그러나 이런식으로 잘 어우러짐을 만들어 내는것도 감독의 역량이겠지요.
두시간 넘게 매트릭스를 보는 동안 영화가 펼치는 수많은 테크놀러지 들의 향연,
'합' 이라고 하는 동양식 액션 + 첨단의 그래픽 합성,
자동차 추격씬의 긴장감
이런 장점만으로도,
올 여름 매트릭스 즐길 수 있는 영화로 추천 합니다.
물론 많은 기대를 가지고 계시다면 조금은 덜어 내셔야 합니다.
2편 리로디드는 장자의 호접몽과 비교 되던 전편의 철학적 메세지를 담은 이야기는 아닙니다.
단지 일본 애니메이션에 영향을 많이 받은 미국의 형제들이 만든 영화죠.
테크놀로지의 발전을 볼 수는 있었지만, 전작에서 생각 할 수 있는 꺼리들을 많이 걷어낸 그런 느낌...
배 한척 안에서 폐쇄된 공간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펼쳐지던 긴장감과 액션은 등장인물들이 엄청 늘어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네오가 에이전트들을 만나 '업그레이드 되었군' 이라고 말했던것은 에이전트에게 했던과 동시에 영화를 소개 하는 것처럼 보여지더군요.
그리고, 새로운 철학적인 메세지를 던집니다.
기계와 인간의 공존...
(어쩌면 이것은 스포일러가 될지도...)
인간이 인간만의 힘으로 세상에서 살아가기는 힘들기에 지배 당하고 지배 하는것의 관계가 아닌 공존을 말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메세지를 영화속에 쉽게 녹여서 보여 주었다면 1편 못지 않은 굉장한 영화라는 극찬을 했겠지만, 그 두 이야기는 완전히 융합되지 않고 약간은 어설프게 접합 되어 있습니다.
6월 3일이면 애니 매트릭스가 DVD로 나옵니다. 매트릭스 1.5 라는 애니 매트릭스를 보고, 게임으로 매트릭스의 또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엔터 더 매트릭스를 하고 나면 어떻게 달라 보일지 모르겠군요....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멋진 마무리로 만들어 오락 영화로써 철학을 이야기하는 위치를 확실히 하는 그런 영화가 되길...
P.S. 엄청나게 긴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있기에..
흠 신기 하다 했더니..
엔딩 크레딧 후 매트릭스 3(레볼루션)에 대한 예고편을 상영 했다고 하더군요...
거의 다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냥 나와 버렸는데...T.T
청명 뭐얏!!! 혼자서 보고!!!!! 동생도 매트릭스 보고싶은데!!!!!!! | 2003-05-28 21:27:2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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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인의 추억.....80년대의 추억...
- 영상/영화
- 2003. 5. 11. 22:13
두말 필요 읍따...
잘 만든 영화랑께...
걍 보소...
내는 한번 더 볼라요....
근데 왜 사투리가 섞이냐..-_-;;
끝.....
낼려고 했는데...
그냥 끝내기 아쉽네요.
그래서 조금 끄적 거려 보자면,
보는 내내 우리 눈에 보이는 것과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진실 그리고 영화가 만들어낸 이야기 사이에서 헤메였다.
80년대의 우리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있었고,
배우들의 연기에 빠져 있었고,
시나리오속에 빠져 있었고,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말이 많아지면 스포일러가 많아집니다.
다시 한번 말 합니다.
이 글을 읽는 분
아직 살인의 추억을 못 본 분
그냥 보세요.
아무런 정보를 가지지 않고 영화를 보면 그건 전부 자신만의 것이 되는것이라 생각 하거든요.
- 슬픈 애니메이션 '오세암'
- 영상/애니메이션
- 2003. 5. 6. 22:04
그 토록 기다렸던 '오세암'을 보았습니다.
작년 3월 뉴타잎에 나왔던 오세암의 티저 한 장면에 한순간에 반해 기다려 왔던 시간이 벌써 1년이 넘어 버렸네요...
'오세암'이라는 이름이 백담사 암자라는거 어디서 들었는지 어렴풋이 기억속에 가지고 있기에 '오세암'이라는 이름은 그다지 낯설지는 않았지요.
2시 즈음에 영화를 보면서 극장안에 있는 많은 어린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저 아이들이 떠들면 나 영화 볼기 힘들겠네 어쩌나 했는데...
생각보다 조용히 영화 보는 아이들 덕분에 편하게 볼 수 있었다지요.
나름대로 유명한 스토오리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하니 별 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테고, 영화 감상기 쓰면서 스토오리 쓰는거 별로 안 좋아 하기 땜시 스토오리 부분은 그냥 넘어 갑니다.
첫 오프닝 장면부터 실망시키지 않는 파아란 하늘색깔...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가을 들판의 노오란 색깔...
투명한 물 빛...
하아얀 눈 밭...
그 외에도 여러가지 바탕 화면의 색깔들을 참 이쁘게 뽑은게 많은 공을 들여서 만든 영화라는게 티 납니다.
실화로 찍으려 했다면 참으로 고생해야 나올 수 있는 색감들이 멋스럽게 잘 어우러져요.
영화 보는 중간 중간 작은것에도 즐겁게 웃는 아이들의 목소리와 같이 즐거울 수 있었는데 이 역시 극장에서 영화 보는 재미라지요.
영화는 후반부로 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이야기를 풀어 가고, 슬픔을 조금씩 조금씩 안겨 주다가.....
마지막에 슬픔을 가득 안겨 줍니다.
그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음악 방송에서 오세암 뮤직비디오가 흘러 나오면 어깨를 들썩 거리며 울었던 제 모습이 생각 나겠지요.
'오세암'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나오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라는 영화와 지브리 스튜디오의 '반딧불의 묘' 라는 영화들을 두번 보기 힘든 이유와 비슷한 이유로 두번 보기는 힘든 영화가 될것입니다.
(처음 보았던 그 감정을 깨기 싫어서...또 그렇게 우는것이 어쩌면 두려워서...)
그렇게 울고 나서 가만히 앉아서 엔딩크레딧을 지켜 보다가 또 다시 눈물이 흘러 내렸어요.
길지 않은 애니메이션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길손이와 감이의 모습을 애니메이션으로 알지 못한다는게...
많은 사람들이 오세암을 극장에서 접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그런 영화중에 하나로 남겠네요.
마고21에서 전용관을 정하고 역배급을 한다고 했는게 그걸 했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우리나라 영화계의 현실이 참 안타까워요...참...
음......
길손이와 감이의 성우를 맡은분의 연기는 상당히 좋았고, 이소은과 윤도현의 주제곡도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
이렇게 짧지만 슬픈...'오세암'을 보았습니다.
가득 받은 슬픔을 가슴속에 담아 오랜동안 지켜 보게 될꺼 같습니다.
성실한 작업으로 DVD를 발매한다면 꼭 구입하고 싶네요.
P.S. 집에 돌아온 저녁 KBS 인간극장의 꾸러기스님들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오세암' 장면들이 자꾸 곂치데요...
그냥..머 그렇다구요...^^;;
꼼토 그렇군요. ^^ 일전에 마리이야기"라는 것도 꽤 보고 싶어 했었는데, 성우진 대신 일반 배우진이 주역으로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안살았다..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세암의 경우는 괜찮았나봐요. 그러니까 다른 건 다~ 좋은데 목소리에서 망했다는 얘기가..; 극장서 내리기 전에 보러 가야겠네요. | 2003-05-08 12:46:41 [삭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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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 나도 잘해요...
- 영상/영화
- 2003. 4. 29. 20:54
누나 그 사람이랑 자지 마요. 나도 잘해요...
질투는 나의 힘
박찬욱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 과 제목 글자수도 똑같고, 감독 이름도 비슷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
시사회로 볼 기회가 있었는데...
사간이 맞지 않아 보지 못하다가 이번에 봤다.
너무 늦게 봤나...-_-;;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봄날은 간다'와 비슷한듯 다르다.
너무도 당연한가??
봄날은 간다는 서로간의 사랑 이야기 이고, 질투는 나의 힘은 남자의 질투 이야기 이니까...
영화의 진행은 매우 느긋한..아니 매우 느리다.
천천히 쉬었다 가는 듯..길고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다.
이런 한 호흡으로 가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질투의 대상 에게 기꺼이 자신을 던져 충성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생소하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법은 일상의 조각들은 오밀조밀 하게 모아 놓은 느낌??
이야기들을 나열해 놓기에, 읽는 사람 맘대로 여러가지 이야기를 꾸며 나갈 수 있는 그런....
그렇기에 이 영화의 엔딩은 알듯 모를듯 이상한 마무리일수도있고, 어떤이의 표현처럼 해피엔딩일수도 있다.
영화 구석구석에서...
특히나 문성근의 모습이 오!수정에서의 모습과 자꾸 겹쳐 보이게 되서 왜그런지 봤더니, 박찬옥 감독이 오!수정 조감독 출신이었다.
물론 오!수정에서 영수와 질투는 나의 힘 에서의 윤식은 매우 다른 캐릭터 이지만, 왠지 자꾸 겹쳐 보이게 된다.
그 둘의 모습은 서로에게 도플갱어가 될듯...
오!수정에서의 문성근의 모습이 참 잘 어울린다고 보였는데, 이번 영화 역시 그에게 잘 맞는 옷처럼 편한 연기를 보여준다.
간만에 영화에 얼굴을 보여주는 배종옥의 연기도 참 편안하구, 박해일 역시 신인이라 보기 힘들 정도의 꽤나 괜찮은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연기자는 초창기에 감독을 잘 만나야 해...
질투는 나의 힘은 여운이 오래 남는 영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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