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영화'에 해당되는 글 82

  1. 2005.08.02 비포 선셋을 보고...
  2. 2004.09.07 쓰리 몬스터
  3. 2004.07.19 아는여자 감상기~~^^~~
  4. 2004.06.14 하나도 생각 안나는 내 아홉살 시절
  5. 2004.06.10 크~~ 역시 주성치
  6. 2004.02.22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7. 2004.02.17 사무라이 VS 사무라이
  8. 2003.11.21 맨몸으로 도심속 빌딩 기어오르기 -야마카시-
  9. 2003.11.09 냉정과 열정 사이....
  10. 2003.11.08 전쟁에 대한 냉소 -황산벌-

비포 선셋을 보고...





9년만에 돌아온 영화...


두 사람의 대화만으로 영화가 진행되었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이야기는 생명을 가진다.

그것만으로도 가치를 가지고 스스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쓰리 몬스터





일상의 두얼굴들의 유희

일상의 가면들의 꿈

일상의 괴물들의 잔치

세가지 색깔

세가지 이야기속에

많은 괴물들...


다른이야기를 뚫고 지나가는 한가지 색깔이 분명하게 살아 있는 영화 '쓰리 몬스터'

이 영화는 세나라의 영화감독들이 분명히 다른 스타일로 한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쓸만한 영화다..

게다가 단편들의 모임을 너무도 좋아하는 나에게 이 영화의 소식은 최근 영화들 중에 가장 보고 싶은 영화였다.
기대감을 가지고 개봉당일 보려했으나....표가 없어 실패하고 천천히 봤다. =ㅁ=;;



그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세편의 단편에 관해 짧게 적어본다.

(스포일러 같은건 원래 적지 않는 편이라 조심스러워 지지만....그래도 자신이 영화 볼때 영향받을꺼 같다고 느끼는 분들은 그냥 안보시는것도 도움이 될듯...)


역시 박찬욱! 이라는 감탄이 나오는 첫번째 '컷'
포스터에 보던 이병헌의 두가지 모습 기존에 이병헌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그 사진이 나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인데...
그 기대를 95% 충족시켜 주었다..
(5% 부족은 아무래도 런닝타임 때문....ㅋ~)
임원희는 그를 처음 보았던 다찌마와 리에서 점점 커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강혜정은 참 고생 많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
하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것은 '컷'은 분명히
박찬욱 다운 박찬욱 표 영화 였으며, 박찬욱 다음영화를 기대하게 만들어주고 있다.('친절한 금자씨' 기대할꺼에요..ㅋ~)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에피소드~~
이병헌의 극중이름 '류지호'
류승범 류승완 형제의 류
김지운 감독의 지
봉준호 감독의 호
였다는 사실..뭐...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를 하면서 컷에대해서는 이만 넘어간다...



사실 두번째 영화 'BOX'의 감독 미이케 다케시의 최근영화 착신아리는 보지 않았지만, 그의 예전영화 '오디션'에서 받은 충격이 상당했기에 오대션의 분위기를 기대했지만, 오디션과는 다른...소문으로 들었던 착신아리와는 또 다른 '꿈'을 이야기하는 이 영화는 제일 밋밋해 보이지만, 숨겨진 뜻을 파고 들어가다보면 그렇게 쉽게 판단내릴 수 없다.
더 이야기 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패쓰~~



그리고 마지막 만두

희한한 배우 이찬삼의 첫영화 '메이드 인 홍콩'을 만든 프루트 챈
메이드 인 홍콩을 본 당시 내가 극장을 나오면서 생각한건...어렵다..하지만 느낄 수 있다 였다.
그리고 프루트 챈은 '그해 불꽃 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리틀청'<홍콩 반환 3부작이라는 꼬리표가 붙은>같은 영화를 만들면서 자신의 색깔을 꾸준히 그렸었다.

그래서 그의 단편은 또 다른 기대를 주었다.
과연 인디영화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그의 영화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었을까??하는 의문과 함께 '만두'는 시작되었고, 지리한 인간들의 욕심 끝없는 인간들의 탐욕을 만두를 씹는 소리와 함께 엄청 소름끼치게 표현한다.
(보는 내내 몸에 좋다면 대한민국에서는 바퀴벌레도 멸종할꺼라는 대한민국 남성들이 자꾸 생각났다.)



이렇게 세편은 부족한듯 부족하지 않은 함량을 가지고 내게 다가왔고, 나는 만족하며 극장을 나설 수 있었다.
누군가 나에게 이 영화들에 대해 물어본다면 인간의 이면을 그리는 쓸만한 영화들 이었다고 말해주겠다.





덧;사실....삼시세끼 제때 먹는게 진짜 보약이다.
(단, 농약을 쓰지 않은 유기농 농산물로, 고기는 되도록이면 먹지 않으며, 과하지 않은 양을 먹는것이 비결이다. 뭐 남들 다 아는 이야기..지키지 않아서 그렇지 머...-_-;;)

아는여자 감상기~~^^~~






두말 필요 없이 역시 장진!!

이라는 탄사가 저절로 나오는 영화

좋아하게 된지 너무 오래되어서 왜 좋아하는지 이유를 잊어버렸지만 그래도 너무 너무 사랑하는 한 여인이 이제 3개월 남은 한 남자를 사랑하는 이야기를 약 한달간 이런 저런 일들과 함께 풀어나가는 영화 안데...



내멋 시절의 전경 필이 살짝 나는 이나영의 모습

정진영의 뭔가 어리버리하게 시한부 인생을 사는 야구인 이라던가..

그외에 얽히고 섥힌 사람의 관계 같은게 참 잘어울리는 퀼트 같은 느낌의 영화...

특히 장진 특유의 썰렁하지만 웃기는 대사들이 흘러 넘치는데...ㅋㅋㅋ

이연의 "접어서 봉투에 담아왔어요," 라던가
(영화를 봐야 이해가 되는 대사....ㅋㅋㅋㅋ)

치성의 "니들 하나,둘, 셋,넷~ 뭐가 이렇게 많냐~
니들 아홉명!

야구부냐? " 라던가..

감독이 까메오로 직접 나와서 연기하는...

"아 풍온다 풍와..."라던가...

그 외에도 진짜 꽉꽉 눌러 담은 장진식 영화 였다.

제일 인상 깊은 장면은 마지막 정진영 꼬장 부릴때의 이나영의 행동!!!

그런 여자한명 알면 소원 없겠구먼 하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드는 아주 이쁘고 귀여운 아는여자 다운 표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생각 없음...^^;;)

여하튼 올해 최고의 로맨틱 코메디가 아니었을까 한다.

장진의 '택시 드리벌'을 보러가고 싶어졌다..

누구를 꼬셔야 볼 수 있을까나...쩝

하나도 생각 안나는 내 아홉살 시절



아홉살 인생...


7살때 학교 갔으니 내 아홉살 시절은 국민학교 3학년때 였나 보다.

누군가를 좋아했었나?

누군가를 지켜주었던가??

공부를 잘했었나??

........


내 기억 한켠에 자리잡은 지우고 싶은 기억 덕분에 빈 A4용지처럼 새햐얗다...

어쩌면 기억하고 싶은 기억 보다는 기억하기 싫은 기억이 더 많아서 누군가가 지워버렸다고 생각한적이 있을정도로...

단 한가지 내가 쉽게 누구에게 말 할 수 없고, 어디에고 쉽게 쓸 수 없는 기억이 생각나긴 하지만...


스쳐지나가는 기억을 잠깐 훔쳐보면

골목대장은 절대 아니었지.

그렇다고 누굴 따라다니는 똘마니도 아니었다.

딱지나 구슬을 엄청 많이 딴적도 없고, 엄청 많이 잃은적도 없고

누군가를 그토록 괴롭혔던적도 없었다.

기억을 훔쳐보면 훔쳐볼수록......참



영화 아홉살 인생은 영화라는 면에서는 조금 더 매끄러웠더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영화 였지만,

내 아홉살...부끄러움 같은건 모르고 살았던거 같은 그 어린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모든것은 아홉살에 다 배운다.


아마도...

크~~ 역시 주성치



서유기 월광보합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 중 첫번째...)

를 슈퍼액션 에서 해주고 있어서 넋놓고 봤다...

역시 보면 볼수록이라고 할까..

참 웃긴 장면도 많고, 참 감동적인 장면도 많고....

역시 주성치구나 하는 장면도 많고...

주성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독특한 그의 영화중 초기 대표적인 영화

역시 주성치다!!!!

2편은 이어서 안해주나..





덧; 제 2편 서유기 선리기연은

전 과거에 사랑을 앞에 두고도 아끼지 못하고 잃은 후에야 큰 후회를 했습니다.

인간사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후회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만약 기한을 정해야 한다면 만년으로 하겠습니다.

라는 대사가 있는 영화......

그리운 삼장의 노래 ㅋㅋㅋㅋ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쉬리'이후 발전되지 못한 강제규를 보다...


한국전쟁을 한 가족사에 담으려한 시도는 좋았으나 인물의 심리묘사 부족으로 실망..
도대체 진태(장동건)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에 진태의 내면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없어서 몰입이 힘들다...
진태가 그렇게 되어가는 과정을 다른 전쟁영화의 주인공들을 참고해가면서 봐야 하는것은 아닐텐데....
(차라리 블랙호크 다운처럼 찍던지..)

영화 내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것이 '쉬리'와 똑 같았음...

기술은 발전했으나 적당히 흔들려야 할곳과 많이 흔들려야 할곳을 구분하지 못한고 주구장창 흔들려 대는 카메라 움직임은 멀미를 느끼게 하고, CG 티 팍팍나서 일부러 개그하려고 넣은것으로 착각까지 하게 만드는 비행기 추락 장면은 대략 낭패..-_-;;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도는 이야기 줄거리도 실증나기 쉬움...
인상깊게 남는 영화라기 보다는 전쟁영화의 탈을 쓴 21세기 신파에 가까운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만족보다는 실망이 더 많은 영화였으나 고작 1300만불 가지고 만든 영화치고는 2시간 30분 동안 시계한번 보지 않고 볼 수 있었다는 이유로 65점 주겠음.


그러나, 강제규도, 강우석도 역시 좋아하기 힘듬...
(그 둘은 꼭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임스 카메론을 보는 기분...)


올해는 무신 인터넷 소설이 원작이네 어쩌네 하는 영화들이 쏟아 지던데. 정녕 '살인의 추억'이나 '지구를 지켜라', '올드보이' 같은 영화는 볼 수 없는것인가..


임순례 감독님 올해는 영화 개봉하는거 없어요??
(와이키키 참 좋았는데...)







쇠붕
난 와이키키 괴롭드구만....다신 보고싶지 않다네..ㅡㅡ;
그래도 엔딩장면보고 한참 웃었긴 했었다...ㅋㅋㅋ...질긴 넘...하면서.
2004-02-22
21:24:53

[삭제]
아망
'아들'을 보러가야 하는데... 하이퍼텍나다..
2004-02-23
13: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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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음..물론 아프고 괴롭긴 하지만, 뭔가 후벼 파는게....^^;;
2004-02-23
22: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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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VS 사무라이



자토이치..그리고 바람의 검 신선조를 보고...


우선 바람의 검 신선조

배우 부터 살펴 보자면, 나카이 키이치

어디서 많이 본 배우라고 생각 했는데 바로 '기묘한 이야기'에서 봤던 사람..
(왜 그거 있잖아요..핸드폰 에피소드...모르면 말구..-_-;;)

신선조라는게 그다지 낯설게 들리지 않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람의검심에서 켄신은 유신지사 였고, 그 반대편에 '신선조' 라는것이 있었다는것이 어렴풋이 기억난다.(그러고 보니 바람의 검심에서 막강한 적 '사이토 하지메'인가 하는 녀석이 신선조 조장이었던걸로 기억...)

아무래도 일본 문화에 관심있고, 막부라던가..메이지 유신이라던가 하는 일본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본다면 더 재밌을 영화.

막부 말기...순박해보이는 시골 사무라이 칸이치로는 충의와 예를 중시하느라 집안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다.
가족들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충성을 다하던 '남부번'에서 나와 '신선조'에 들어가서 돈이 되는 일이라면 그것이 어떤일이던지 닥치는대로 다 한다. 그렇게 신선조에서 충실히 자신의 위치를 지켜가던 칸이치로는...

라는 이야기 줄거리는 네이버나 엠파스에서 검색해보면 너무도 쉽게 알 수 있는것이기에 생략~~!!
(뭐....아무래도 신선조에서 실제인물이었다던 사이토 하지메 라는 녀석은 꽤나 유명한 듯...바람의 검 신선조에서도 주인공 칸이치로의 라이벌이자 좋은 친구로 사이토 하지메가 나온다..)


어찌보면 신선조라는 그들은 보수세력과 그들의 신봉자들이 고용해서 만든 하급무사들이었을텐데...

그 들은 살기 위해서라던가 뭔가 다른 이유로 충성을 다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현시대에 그 들이 미화 되고 있는건 권력을 가진 자들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충성'이라는것을 미화시켜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는건 지나친 억측일까??

영화볼때는 참 불쌍한 사람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는 생각밖에 못했는데, 신선조에 대한 자료를 찾아 보면서 그들의 모습이 불쌍해 보이는건 동정심 때문만은 아닐것이다.

한 역사를 넘기위해 희생되어진 피해자들에게 '영웅'이라던가...진정한 '충의'를 가진자라고 말하는것은 조금 더 조심스러운 방법으로 접근해야 할꺼라 생각한다.(물론 우리나라이야기가 아니니까 신경쓸 필요는 없는것일지도..-_-;;)



그리고, 일본 문화라던가 역사 같은거 몰라도 즐길 수 있는 영화. 자토이치


어느 마을에 당도한 자토이치. 우연히 술집에서 원수를 갚기위해 여기 저기 떠돌아 다니는 거리의 게이샤 자매를 만나게 되고,
한편으로는 마을을 꽉 잡고 있는 긴조일당들과 도박장에서 맞부딪히게 된다.
긴조 패거리는 떠돌이 무사인 하토리를 고용하고...

라는 네이버 지식 검색 수준의 이야기 줄거리는 또 역시 생략~~
(그러니까..진짜로 생략하라고..이렇게 다 써놓고 '생략'이라고 쓰는건 도대체 어디 규칙??[퍽!])


여하튼 하여튼

역시 기타노 타케시!!라는 이야기가 저절로 나오던 영화

피(혹은 폭력)의 미학을 즐기는 그의 표현방법은 컴퓨터 그래픽을 만나 한층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갔고,

그동안 익숙하게 봐오던 난타류의 리듬을 영화속에 양념으로 뿌려놓았다.

마지막 신나는 탭댄스 장면에서의 흥겨운 리듬에 같이 몸을 움직이면서 봤음...


영화라는것에서 자신의 색이 분명하고, 그 색을 잘 표현하는 감독을 좋아하기에...

기타노 다케시의 영화는 멋지다고 생각한다.



같은 사무라이를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지만,


하나는 떠돌이 사무라이...

다른 하나는 하나만을 위해 인생을 살던 하급사무라이....

하나는 정공법을 다른 하나는 새로운시도를 더한 영화이기에

아무래도 많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그런 영화.

두 영화 모두 재밌었다. ^^;;




덧;

기타노 다케시 감독으로써도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비트 다케시 배우로써의 모습도 계속 봤으면 좋겠다.

그를 볼때마다 그의 영화 키즈 리턴에서 주인공들이 마지막에 던지던 말들이 생각난다.

영화 마지막 장면쯤 학교 운동장에서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면서,
한 녀석이 물어본다."우리들 이제 끝난 걸까?"
그렇지만, 다른 녀석은 이렇게 말하면 웃는다.
"바보야! 아직 시작도 안했어!"라고...

맨몸으로 도심속 빌딩 기어오르기 -야마카시-



야마카시


제목만 보고는 무슨 일본 사무라이 영화인줄 알았던 야마카시

푸랑스 영화고, 게다가 아프리카 말이라는 설명을 듣고는 뭔가 흥미가 생겨 버렸다...(아프리카어로서 야마카시는 초인, 슈퍼맨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함.)

요즘 야마카시라고 불리는 것은 "변종 익스트림 스포츠로 고공 점핑, 빌딩 클라이밍, 로프 타기" 라고 하던데...정말 희한한 X 게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목숨 걸고 할만 한가??


자~~!! 영화는 어떠한가..


성룡식의 맨몸 액션

와이어 없는 순수 맨몸 액션에 목마른 사람들은 보면 좋아할꺼 같다.

그렇다고 진짜 성룡은 기대하고 보면 매우 곤란..
(성룡 역시 짜여진 서커스 같은 면이 보여지기는 하지만, 격투에서 보여지는 시원 시원한 '합'이 있기에 그의 모습이 있는것이니까.)

야마카시에서는 서로간에 짜여진 '합'은 전혀 없고,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서커스를 보는 그런 느낌.

광고에서 보여지는 현란한 모습이 전부인 그런 영화...-_-;;

그래도 굉장한 기대를 가지고 봤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


역시 프랑스 영화는 뭔가 한가지 빠진거 같다는...-_-;;

냉정과 열정 사이....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

그리고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닮은 듯 다른 영화와 소설


여자 무라카미 하루키라고도 불리는 작가 에쿠니 가오리라는 여자와 일본에서 뮤지션, 배우, 감독으로도 활동한다고하는 츠지 히토나리 라는 남자 작가 그 두 작가가 만들어낸 일본식의 특이하고, 심플하며, 섬세한 연애소설이라 불리는 소설 냉정과 열정사이


소설과 비슷하게 매우 닮았지만, 너무 고전적이고, 이상을 쫓는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그 두가지의 사이의 간격의 꽤 넓다.


다른 작가가 쓴 두권의 책을 하나의 영화로 묶는다는것은 매우 낯설고, 게다가 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작업은 굉장히 힘든것이 분명하다.(그것을 성공적으로 해낸 영화들이 많이 없다는것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소설을 그대로 만드는것도, 너무 많이 바꿔버리는것도 관객들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소설속 이야기를 적절히 가지치기를 해야겠지만...영화속에 여자의 이야기는 빠져버린듯...영화속 등장인물들 중 소설Rosso쪽의 등장인물들을 더 과감하게 삭제해버리면서, 남자의 목소리만 들려온다.(실제로 남자의 나레이션만이 흘러나온다..)


그렇지만, 영화는 소설을 단순화 시켜버리는 의도적인 실수를 저질러 버린다.

현실이냐, 이상이냐..

라는 것에서

너무도 쉽게 이상을 택해버리는것.

어찌보면 너무도 고전적인 선택을 하면서 영화는 소설이 가지고 있는 섬세함 보다는 "10년전에 같이 가기고 했던 장소에서 헤어졌던 연인들이 만나게 된다..."라고 단순화 시켜버린 그런 영화가 되어버렸다.


물론 영화만 본다면 크게 나쁘다고 말 할 수 없는 영화이지만, 이미 소설을 먼저 읽어버렸기 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깔끔한 기분을 가질 수는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제목만 같지 다른 영화와 소설이라고 봐도 될 정도라고 나는 생각한다. 담고 있는 그릇은 닮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이 너무도 다르기에...


하지만, 피렌체의 두오모는 인상깊었다.

소설에서 표현되어지는 것으로는 어떻게 생겼을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그렇게 영상으로 보니 확실히 감이 잡혔다.


그 피렌체의 두오모라는 곳 실제로 보면 별거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나도 한번 올라가 보고 싶다...


P.S.

남자배우 다케노우치 유타카
(잘 생긴 남자라는 생각이 바로 들게되는 배우. 얼마전에 본 속도위반 결혼이라는 드라마에서 보게되는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여자배우 진혜림(소설속의 아오이가 아니었어........물론 3개국어를 하는 배우를 아시아권 배우를 찾는건 힘들었겠지만...)

전쟁에 대한 냉소 -황산벌-



황산벌

위 포스터처럼 코미디 영화인것 처럼 꾸미고 있는 황산벌은 단순한 코미디로 찍고 넘어가기에는 영화가 담고 있는 전쟁에대한 냉소와 평화를 향하는 작은 목소리가 너무도 아쉽다.

그냥 단순하게 사투리로 웃기는 개그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전쟁에 대한 냉소를 담고 있는 블랙 코미디라고 볼 수있다.

아쉽다면,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요소들인데..너무 단발로 웃기는 개그적인 부분이 많다.
그런것들이 요즘 흔하게 보이는 사투리 개그처럼 보이고, 커다란 주제 덕분에 묻혀버려서 빛을 내지 못하게 되어버렸다.

이런 좋은 주제에 웃을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면 정말 좋았을 테지만, 그러지 못해서 그게 조금 아쉽다.

영화는 가볍게 가볍게 흘러가는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이미 의자왕이 계백을 불러다가 술을 석잔 따라주며 "니가 거시기 좀 해야것다"라고 말하는 장면부터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슬픈 결말을 향해 영화는 간다.

그 결말로 가는 길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좋은 영화가 만들어진다는것을 감독은 무시하지 않았고,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라는 감독의 상상력을 맘껏 풀어나간다.
(특히...화랑'관창'이 죽어가는 그 시퀀스는 매우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장면이고, 실제로도 그러지 않았을까 예측해보게 된다...)

영화가 담고 있는 힘!

영화를 뚫고 지나가며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는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김선아 인데, 그는 계백의 부인으로 아주 짧게 나온다.
(사실 계백이라는 이름이 성인지 이름인지도 모를 만큼 계백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데 그 부인에게 이런 역활을 준것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지구를 지켜라때에도 경험했지만, 좋은 영화는 단순이 영화가 좋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는거 같다.

분명히 마케팅이 큰 몫을 차지한다.

자신들의 영화를 봐주는 관객들을 대상으로하는 착실한 마케팅만이 그(영화를 만드는 이)들에게 영화를 계속 할 수 있는 힘을 더해주는 결과를 낳는것이다.


힘내자 한국영화!


희망은 보인다!